김현중 교수 "신경통증 만성적으로 남을 수 있다" 주의 당부
[보건타임즈] 대상포진이란 어릴 때 수두를 앓은 사람의 몸에 남아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피부에 물집이 발생하며 신경계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즉 어려서 수두를 일으켰던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숨어 있다가, 몸의 저항력이 떨어지면 신경섬유를 따라 염증을 일으켜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수포가 올라오기 전엔 감기몸살, 근육통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 초기 진단이 쉽지 않다.
게다가 이후에 나타나는 피부발진을 단순피부질환으로 여겨 치부하다간 병을 키워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를 고대안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현중 교수(사진)의 도움을 받아 알아봤다.
면역력 떨어지는 '40-50대 이후' 특히 조심
젊은 환자의 경우 바이러스가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켜 가볍게 지나갈 수 있으나, 중장년층에선 극심한 신경통을 후유증으로 남긴다.
이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한다.
김현중 교수는 "대상포진으로 발생하는 수포는 2~3주 정도 치료를 받으면 회복될 수 있지만, 신경통증은 만성적으로 남을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증상에 따라 통증 정도가 차이나지만, 병이 악화되면 극심한 통증과 마비증상이 동반할 수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신경계의 염증으로 인해 신경계의 통증 전달 체계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대상포진의 피부증상이 나아지더라도 신경계의 교란으로 생기는 증세와 함께 짧게는 2~3주에서 길게는 수년간 신경통이 남는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 늦기 전에 '치료'
"대상포진은 치료가 늦어질수록 신경통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커져 발병 후 3일 이내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복용해야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이와 동시에 통증 진단과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고령 환자나 대상포진으로 피부 증상과 통증이 심한 환자와 같은 대상포진후 신경통 고위험 군에게는 약물치료와 신경치료를 함께 효과적이다.
김 교수는 "초기에 피부 발진과 수포가 생겼을 때 항바이러스 치료제와 충분한 휴식으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엔 이에 신경치료도 병행해야 해 증상이 확인되면 바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 중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의 고령자임을 감안하면 이 연령대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초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노년기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줘 빠른 치료가 만성통증으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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