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룡 교수 "증상 있을 땐 치명적, 병원 찾아 신속 치료 중요"
[보건타임즈]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으로써 이번 여름은 유난히 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더워질수록 사람들이 산이나 바다로 여름휴가를 계획하면서 피서지 야외활동이 늘어남으로써 벌레물림이 흔히 일어난다.
대개 대수롭지 않게 여겨 넘기지만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겪게 되는 사례가 적지 않아 무엇보다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며 간단한 응급처치를 알아두고 대처하는 것이 좋다.
산이나 물가에 가면 모기와 곤충 등 벌레들이 극성을 부린다.
건국대병원 응급의학과 이경룡 교수(사진)는 "벌레에게 물렸을 때 가벼운 증상이나 부작용 없이 지나가지만 드물게 주로 말벌과 장수벌 등과 같은 벌에 쏘이거나 개미에게 물렸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한다"며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물린 상처 주변에 붉은 반점이 퍼지거나 붓거나 두드러기가 생기거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독성이 직접 사망원인이 되지 않지만 과민반응이 있는 사람들은 알레르기 반응 중 가장 심한 반응인 아나필락시스(과민성 쇼크)로 생명을 잃을 수 있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과민반응이 있는 사람들이라도 증상이 있을 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가까운 병원으로 가야한다.
이 교수는 "벌이나 곤충에 물린 부위에 된장이나 간장 등을 바르는 경우가 있지만 옙장이나 치료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이물질이 감염원이 돼 상처가 더욱 나빠질 수 있다"며 "꿀벌이나 말벌에 쏘이면 신용카드나 얇고 평평한 물체 등을 이용해 쏘인 부위를 밀면서 벌침을 뽑아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족집게로 뽑으려 하면 독을 상처 속으로 더욱 밀어 넣을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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