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계명대 동산병원 송광순 병원장(사진 63, 정형외과)이 나는 목수다(2006)를 펴낸 지 12년 만에 두 번째 시집 '詩야, 미안하다(위 사진 겉표지, 만인사, 126p, 9,000원)'를 발간했다.
시집 詩야, 미안하다엔 송광순 동산병원장이 의사로서 일상과 시인의 서정을 담은 '詩건방진', '나비 같이 얇은', '매화꽃은 내 입술에 피고' 등 77편의 시를 담았다.
특히 띄어쓰기 하지 않은 산문시 '시, 고백합니다'에선 자신의 시에 고해성사하고 있다.
송 병원장은 이 시집 첫 자서에서 '삶이 힘들어도 숨 쉬고 살아가듯 그냥 쓴다. 목마르면 물마시듯 그냥 쓴다. 발가벗고 거울 앞에 서면 부끄럽지만 그냥 쓴다. 시 앞에 서서 쑥 스럽고 힘들지 않은 사람 어디 있으랴. 그냥 쓴다. 그냥 쓰는 듯 가슴 뜯어가며 피를 토하며 쓴다'고 고백하고 있다.
송재학 시인은 "이 시집의 논평에서 송 병원장의 詩야 미안하다는 촘촘한 힘을 느낄 수 있다며 이것은 뻑뻑한 일상과 시인이고픈 감정의 정면 응시이다. 응시 주체들이 낯설거나 불편한 게 아니라 서로 미안해하면서 서로 얼른 먼저 가라고 인사하는 접변 현상이다. 저자가 시를 생활에 일치시키지 못한 자의식 때문에 시름을 거듭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송 동산병원장은 경북 칠곡에서 태어나 경북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1995년 '심상'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나는 목수다를 출간한 바 있다.
그는 현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장, 계명 의대 정형외과학교실 교수로 재직 중이며, 소아정형외과의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아 대한민국 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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