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고위험군 '연 2회 초음파 등 간암감시검사' 필수
[보건타임즈] 최근 간암환자 중 규칙적으로 감시검사를 받은 환자의 사망률이 아예 하지 않은 환자보다 30% 이상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정기 감시검사가 간암 조기 진단과 치료에 필수적임을 재확인한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 진료 가이드라인에선 간암의 고위험 군 B형 또는 C형 간염 환자와 간경변증 환자 등에 반드시 6개월마다 초음파 검사 등 이른바 ‘간암 감시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환자는 경제적 이유 또는 개인 사정 등으로 정기 간암감시검사를 소홀히 하는 사례가 많다.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김휘영 교수(사진)는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정훈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2005년부터 2012년까지 간암으로 진단된 1,402명을 8개월 미만의 간격으로 규칙적인 감시검사를 받은 834명과 불규칙하게 검사를 받아온 464명, 아예 받지 않은 104명의 세 군으로 나눠 이들 간의 생존 기간을 서로 비교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규칙적인 감시 검사를 받은 환자의 64%는 초기간암단계에서 진단됐으며 52%는 수술 등 근치적 치료를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는 B형 간염이 간암의 주된 원인으로 높은 간암 유병 률을 보이는 우리나라에서 간경변증, B형 또는 C형 간염 환자 등 고 위험 군에게는 규칙적인 간암감시검사가 필수돼야 함을 규명한 연구로서 중요한 학문적, 임상적 의미를 갖는다.
김휘영 교수는 "간암 고 위험 군이 감시검사를 소홀히 하다가 이미 상당히 악화된 상태로 진료실을 찾는 안타까운 사례를 흔하게 보게 된다"면서 "이들이 연 2회 초음파 검사를 포함한 정기 간암감시검사를 반드시 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 실무적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논문은 'B형 간염 만연 지역의 간암 고 위험 군에서 감시 검사의 강도가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Intensity of surveillance for hepatocellular carcinoma determines survival in patients at risk in a hepatitis B-endemic area)'이라는 제목으로 2018년 4월 2일자 소화기 약리학-치료학(Alimentary Pharmacology and Therapeutics, IF=7.286)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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