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원 교수 "식이조절로만 살 빼려다간 근력 약해져 변비 원인"
[보건타임즈] 설 연휴가 끝났다.
잠시나마 즐거웠던 연휴기간이 끝나자마자 높은 열량의 명절음식으로 불어난 체중은 누구에게나 스트레스가 돼 짧은 시간에 살을 빼기 위해 식사를 거르는 등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게 된다.
하지만 무리하게 시도했던 다이어트로 변비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사진)는 "식사를 거르거나 식사량을 갑자기 줄이면 체내 음식 섭취량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섬유질의 흡수와 수분 량이 감소해 배변이 어렵거나 변비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적절한 운동 없이 식이조절로만 살을 빼려다간 근력이 약해져 변비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변비는 배변횟수가 주2회 이하이거나 횟수가 많더라도 1분 이상 힘을 줘 굳은 변을 본다면 의심할 수 있다.
이때, 무분별한 변비약을 복용하면 오히려 체내에 필요한 비타민 등 영양소 흡수를 방해, 약에 내성이 생겨 만성 변비로 이어질 수 있다.
원 교수는 "무리한 다이어트로 생긴 변비는 식습관 조절로 단시간에 회복할 수 있으나 만성 변비로 악화되기 전에 올바른 식습관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습관적인 변비약 복용은 약에 내성이 생겨 약의 도움 없이는 배변이 어려워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침식사' 거르면 변비 더 악화
변비 심할 때 '좌욕 자주하면 좋다'
가장 흔한 다이어트로 아침을 굶는 방법을 선택하기 쉽다.
그러나 아침식사를 거르면 변비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이유는 밤새 비워진 위가 아침식사 후 활발히 움직이면서 장운동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채소, 과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
"단,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은 대장의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면서 가스가 많이 차 조금씩 양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는 게 원 교수의 설명이다.
운동도 변비 해소에 도움 된다.
걷기, 달리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과 복근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은 장을 자극한다.
원 교수는 "변비가 심할 때 좌욕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며 "따뜻한 물에 엉덩이를 충분히 담가주면 항문 주위의 혈액순환이 활발해져 배변활동에 좋은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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