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윤 교수팀 "이른 나이, 시술 전 저주파청력 좋을 때 수술 '만족도 ↑'"
중증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 청력재활치료에 '건보급여 적용'
[보건타임즈] 중등도의 감각신경성 난청에서 효과적인 청각재활치료로 최근 각광받는 인공중이이식(중이임플란트)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예측 인자)이 첫 규명됐다.[그림 인공중이(중이임플란트) 이식수술 후 모식도]
사용하는 보청기로선 듣기에 불편 감을 느낀다든지 청력재활이 어렵다거나 되울림증 환자일 때 수술 전 저주파청력이 좋은데다 이른 나이일수록 서둘러 인공중이이식을 했을 때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기반으로 의료진이나 환자가 인공중이이식을 했을 때 앞서 결과를 예측, 수술을 결정할 때 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전상훈)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사진)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중등도 감각신경성 난청의 가장 효과적인 일반치료로는 보청기를 이용한 청각재활법이다.
현재 보편화된 보청기는 쉽게 탈착할 수 있을뿐더러 난청의 정도와 형태에 따라 조절, 맞춤형 처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이점을 있다.
그러나 난청환자 중 일부는 외이도가 막히는 불편감이나 소리가 울리는 폐쇄효과 등의 문제로 적응에 실패하는 사례가 있다.
이에 대안으로 최근 인공중이 이식 수술이 이들 환자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인공중이이식은 기존의 보청기와 달리 외이도를 막지 않는데다 폐쇄효과나 되울림 현상 등이 없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또 중이임플란트는 보청기보다 소리가 또렷하며 자연스럽게 들려 말귀(어음)이해능력이 향상된다고 알려져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도 보청기에 적응하지 못해 실패한 중등도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의 청력재활치료에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적용되면서 시술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최 교수 연구팀은 기존의 보청기에 만족하지 못해 인공중이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주관적인 만족도조사를 했다.
이 결과 이들 가운데 절반이 인공중이이식에 매우 만족, 매일 평균 8시간 동안 기기를 착용하는 반면 나머지는 큰 차이가 없다고 여겨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수술 전에 인공중이 이식이 적합한 환자 군을 선별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환자선별에 필요한 수술 후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해 들어갔다.
이 결과 인공중이 이식에 만족도가 높은 환자들은 낮은 이들보다 상대적으로 시술 시 연령이 낮았으며 수술 전 저주파 영역의 청력이 좋은 경향을 보였다. (그래프 – 수술 전 주파수 영역별 청력에 따른 만족도 차이)
최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인공중이이식의 만족도를 수술 전에 미리 예측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중이임플란트를 고려하는 환자에게 객관적인 예측 자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의료진도 적합한 환자를 변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논문은 연구방향과 성과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제 의학학술지 'European Archives of Oto-Rhino-Laryng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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