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 교수 "심할 땐 눈꺼풀 테두리 붉게 붓는 발적 발생"
[보건타임즈] 최근 건조한 겨울철 날씨에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 잦아지면서 안구 표면질환으로 안과를 찾는 환자들이 크게 부쩍 늘고 있다.
이들 중엔 안구건조증으로 불편감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대부분의 안구건조증 환자는 이들에게 이름조차 생소한 안검염과 마이봄샘 기능장애를 동반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이시형 교수(사진)의 도움을 받아 안검염과 마이봄샘 기능장애의 발병원인 등을 알아봤다.
안검염은 눈꺼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 안과질환은 눈꺼풀 균 감염과 연관이 있다.
심하면 각막 주변부에 각막궤양을 유발할 수 있다.
마이봄샘은 눈꺼풀 테두리에 존재하는 기름샘으로 위, 아래 눈꺼풀에 각각 20~30개 정도 분포한다.
이시형 교수는 "최근 안구건조증에 대한 많은 연구들은 기존의 눈물 생성 장애보다 마이봄샘 기능장애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며 "실제로 최근 중국에서 진행된 연구(Beijing Eye Study & Shihpai Eye Study)에선 마이봄샘 기능장애가 안구건조증 환자의 60~70%가량에서 발견된다고 보고한 바 있다"면서 "이로 인해 눈물 층 중 필수 성분 기름층이 형성되지 않으면 눈물이 더욱 빨리 증발하게 됨으로써 안구의 불편감을 유발하게 된다"고 밝혔다.
안검염과 마이봄샘 기능장애는 동양인이 서양인보다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병 원인으로는 고령, 성호르몬 부족(특히 남성 호르몬), 장기간 콘택트렌즈 착용, 눈썹 문신, 아토피 피부염, 데모덱스 균 감염 등이 있다.
또 여드름 치료에 사용하는 이소트레티노인이나, 항히스타민, 항우울제 등을 복용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이 교수는 "안검염이나 마이봄샘 기능장애가 발생하면 눈꺼풀 테두리 부분이 붉게 부어오르는 발적이 발생하며 심할 땐 눈꺼풀 피부가 비늘처럼 하얗게 일어나는가 하면 아침에 눈곱이 많이 끼는 증상이 나타난다"며 "젊은 환자는 직접 마이봄샘을 짜보지 않으면 기능장애를 모를 수 있다"면서 "인공눈물 점안만으론 완화되지 않는 안구건조증 증상이 계속되면 마이봄샘 기능장애 동반 여부를 꼭 확인한 후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검염과 마이봄샘 기능장애의 주된 치료 방법은 눈꺼풀 온찜질과 청결이다.
대부분 안구건조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인공눈물 점안이 필수적이며, 아침, 저녁으로 눈꺼풀 온찜찔 후 눈꺼풀 청결제를 사용해 반복적으로 속눈썹 안쪽 부분을 닦아줘야 한다.
데모덱스 균에 의한 안검염은 티트리오일이 함유된 눈꺼풀 청결제를 이용하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이 교수는 "심한 양상의 마이봄샘 기능장애 동반 시엔 항생제 복용을 수개월 병행해야 한다"며 "최근엔 피부과에서 주로 사용하는 IPL(Intense Pulse light, 복합파장광)을 마이봄샘 기능장애 치료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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