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녹차, 매운 음식이나 신맛 나는 과일' 삼가
김형곤 교수 "증상 심할 땐 약물 또는 수술치료"
[보건타임즈] 요실금에 시달리는 김00씨는 다가오는 설이 걱정이다.
시댁까지 가는 거리가 먼데다 차가 막히면 화장실 가기가 쉽지 않아서다.
김 씨처럼 명절 귀성·귀경길은 요실금 환자에게 두려움의 대상이다.
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소변이 나오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방광과 요도 괄약근이 수축과 이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차안 비좁은 자석 공간에 같은 자세로 장시간 앉아있다간 방광과 요도괄약근에 압박이 와 소변을 참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요실금은 증상에 따라 종류가 여럿 있다.
아무 유발 요인 없이 소변이 나오는 진성 요실금, 기침 등으로 복압이 올라가면서 나타나는 복압성 요실금, 소변을 참지 못하는 절박 요실금, 방광에 소변이 가득차면서 넘쳐 나오는 일류성 요실금으로 나눌 수 있다.
건국대병원 비뇨기과 김형곤 교수(사진)는 "긴장은 오히려 요실금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편한 마음가짐에 시간 때마다 수시로 중간 중간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다거나 틈틈이 쉬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나 녹차를 비롯해 방광을 자극, 소변을 더 마렵게 하는 탄산음료나 매운 음식, 신맛 나는 과일 등은 피하는 게 좋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장기적으로는 증상 악화를 막기 위해 방광 훈련과 골반근육 강화운동도 필요하다.
방광 훈련은 스스로 소변이 마려운 것을 참아 배뇨 간격을 늘리는 방법이다.
김 교수는 "골반 근육 강화 운동은 소변이 마렵다고 느낄 때 골반 근육을 수축시켜 방광 수축을 억제하는 것으로 항문을 조이면서 골반근육을 수축시키면 소변을 어느 정도 참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심할 땐 사회생활에 불편감을 주는 것은 물론 이를 의식해 늘 조심해야 하는 압박감과 소변을 참으려는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요실금의 종류에 따라 약물 복용이나 TVT 등 수술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며 “최근에 약효가 개선된 새로운 약물이 소개되고 있는데다 신속 정확한 수술을 통해 통증이나 출혈 걱정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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