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한 교수 "음압창상치료로 생착률 높여 대퇴부 공여 전층 피부이식"
정양국 교수 "상대적으로 피부 두꺼워 우수한 피복기능 기대"
논문 'The Journal of Hand Surgery Asian-Pacific Volume' 게재
[보건타임즈] 요즘엔 교통사고, 화재 등과 같은 재해나 팔 다리 뼈와 근육, 지방조직 등 연부조직에 생기는 악성 '육종암'이나 근골격계의 중증 감염 '괴저병' 등으로 피부손상을 입은 환자가 증가. 피부이식에 크게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의학자에 의해 전층피부이식 수술법이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피부이식은 손상된 피부와 연조직의 결손 부위를 덮어 주기 위해 다른 부위에서 피부를 떼어 옮겨 덮는 수술이며 떼어내는 피부의 두께에 따라 부분층 피부이식과 전층 피부이식으로 나뉜다.
전층피부이식 수술은 대퇴부(넓적다리) 전층 피부이식으로 피부를 뗀 자리 공여부의 통증을 줄이는 동시에 이식 받은 피부의 내구성을 높여주는 치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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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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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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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신승한·정양국 교수팀은 암, 교통사고, 당뇨발, 감염 등으로 넓은 범위의 피부이식이 필요한 10명의 환자에게 음압창상치료법으로 창상을 개선시킨 후 전층 피부의 공여부로 주로 사용되는 서혜부(아랫배와 접한 대퇴부 주변) 대신 대퇴부에서 전층 피부를 채취해 이식한 결과, 수술 후 2~3일 내 공여부 통증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대퇴부 당김 증상 등 합병증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음압창상치료는 음압치료기를 사용해 상처 부위의 진물과 고름을 제거, 살이 차오르는 것을 돕는다.
이들 교수팀이 이식할 피부를 채취한 대퇴부(넓적다리)는 다른 부위보다 여유 공간이 넓어 피부조각을 떼어내기 좋지만 피부가 두꺼워 수술에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연구팀은 대패와 유사한 기구로 피부의 표면만 벗겨내 부분층 피부이식의 공여부로 이용했다.
하지만 벗겨낸 피부가 아물 때까지 2~3주간 통증이 매우 심한데다 옮겨 덮어 준 수혜부의 피부가 얇아 내구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신승한 교수는 "대퇴부는 피부가 특히 두꺼워 이 부위의 전층 피부를 이식할 시도조차 하지 못해왔지만, 이번 연구결과 음압창상치료로 생착률을 높여 대퇴부 공여 전층 피부이식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넓적다리부위에서 최대 30㎝×8㎝ 크기의 피부까지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들이 부분 층 피부를 떼어낸 뒤 면도날에 베인 것 같은 통증을 몇 주 이상 견디지 않아도 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전층피부이식 수술법은 교통사고, 화재 등과 같은 재해나 악성종양과 심한 감염으로 피부손상을 입은 환자의 피부재건에 크게 쓰일 전망"이라는 게 신 교수의 설명이다.
과거에 육종암은 50%, 괴저병은 30%의 환자가 팔이나 다리를 절단해야 했지만, 치료기술이 향상되면서 절단해야할 비율이 10% 전후로 떨어지는 만큼 팔다리를 보존하더라도 조직의 결손이 늘어나 피복 수술이 더욱 필요하게 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신 교수팀이 2015-2016년 서울성모병원에서 대퇴부 전층 피부이식을 시행한 환자 18명을 분석해 결과 8명이 외상 또는 창상 합병증, 8명이 감염, 2명이 육종암으로 손상된 부위에 피부이식을 받았다.
정양국 교수는 "지금까지는 전층 피부이식이 필요할 때 주로 서혜부에서 피부를 채취했지만 이젠 대퇴부 피부를 활용함으로써 넓은 범위의 전층 피부이식이 가능해졌다"면서 "상대적으로 피부가 두꺼워 우수한 피복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논문은 수부외과-미세수술 국제학술지 'The Journal of Hand Surgery Asian-Pacific Volume 2017년 12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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