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귀 교수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성적을 높일 수 있다"
[보건타임즈] 유방암이 2㎝ 이하 작아도 발작하면 치료효과가 떨어져 이 분야 전문가들의 권장대로 사전에 X-선 촬영 검사(유방촬영술) 여부가 치료 결과는 물론 예후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세브란스 암병원 유방외과 안성귀 교수(사진) 연구팀(박정민 전공의, 정준 교수)은 유방암 진단 전 3년 이내에 유방촬영술을 받은 환자와 하지 않은 환자를 서로 비교한 결과를 이같이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1999년부터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을 시작해 40세 이상 여성이거나 가족력이 있는 35세부터는 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 유방암 검진은 치료가 잘 되는 작은 유방암을 일찍 발견하게 해줄 뿐, 전체 생존율 향상 효과는 불확실하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연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2㎝ 이하의 유방암 환자 632명 중 진단 전 3년 이내에 유방 검진을 받은 450명과 하지 않은 182명의 유방암 성질과 치료 성적을 비교해 분석했다.
이 결과, 검진 환자군은 기존에 발표한 연구결과처럼 좋은 예후 인자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양성 비율이 높았으며 나쁜 예후 인자 HER2는 낮았다.
조직학적 등급도 낮을 뿐만 아니라 더 좋은 성질을 갖는 분자아형의 비율은 높았다.
이에 학계에선 증상으로 발견되는 유방암의 성장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놨었다.
연구팀은 더 나아가 두 집단의 치료 결과도 서로 대조했다.
분석 결과, 검진 환자군은 5년 무병생존이 97.8%(비검진 환자군 94.4%), 5년 무전이생존이 98.1%(비검진 환자군 96.3%)로 검진 받지 않은 환자군보다 의미 있게 우월했다.
이 뿐만 아니라 검진 환자군은 항암 치료를 병행하는 비율도 더 낮게 나타났다.
이 연구를 진행해온 안성귀 교수는 "작은 유방암이라도 증상이 나타난 뒤 발견되면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검진이 유방암 발생을 억제할 수는 없지만 조기 발견을 통해 치료 성적을 높임으로써 힘든 항암 치료를 생략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논문은 지난 11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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