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효경 교수 "아이가 병에 올바른 인식 가질 필요 있다"
"나이어린 아이엔 시기적절한 당뇨관리와 교육 필수"
[보건타임즈] K씨는 당뇨를 앓는 10살 아이를 둔 엄마다. 이런 사정으로 늘 당뇨와 연관된 정보라면 빠짐없이 봐 왔다.(사진 이미지)
K씨는 인터넷에서 음식을 마음껏 먹는 대신 높은 단위의 인슐린을 맞아 혈당을 조절하면 된다는 다수의 후기를 보게 됐으며 수 개월간 같은 방법을 아이에 시도했지만 기대와 달리 점차 혈당이 전혀 조절되지 않아 병원을 급히 찾았다.
검사 결과 인슐린 과다 투여로 글리코겐침윤 간병증이 발병했다는 이야기를 들게 돼 충격에 빠졌다.
당뇨병은 나이로 기준 삼는 소아당뇨와 성인당뇨로 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환경적인 요인에 따라 이와 관계없이 발병해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으로 나뉜다.
제1형 당뇨환자는 바이러스 감염이나 자가항체 등에 의해 췌장이 파괴되면서 발병해 인슐린을 전혀 분비하지 못해 인슐린주사에 의존해야한다.
반면 제2형 당뇨는 인슐린분비 능력이 있어 인슐린을 직접 투여하는 대신 분비를 촉진하는 약을 처방한다.
고려대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남효경 교수는 "소아청소년의 경우 성인보다 비교적 1형 당뇨병의 발병 빈도가 높았지만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비만이 크게 늘어나 2형 당뇨병의 빈도가 높아지는 추세"라면서 "1형은 식사량과 운동량에 따른 인슐린 용량 조절, 올바른 투여법 등 인슐린 투여가 가장 중요해 전문가의 지속적인 교육이 필수적이며 2형 당뇨병은 규칙적인 운동과 식단관리로 혈당과 인슐린 요구량을 낮출 수 있어 필요에 따라 인슐린, 메트포르민 등의 약제를 사용한다"고 조언했다.
"이토록 1형과 2형은 발병원인부터 치료방법까지 달라 당뇨를 다룬 정보를 각별하게 선별할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남 교수의 설명이다.
남 교수는 "K씨 자녀의 사례처럼 많이 먹고 높은 단위의 인슐린을 맞았을 땐 피하지방층 세포들이 커지는 것은 물론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해 개인별 용량 조절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어린 나이에 당뇨병이 발병하게 되면 유병기간이 길에 지는데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커 체계적이면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소아청소년은 성인과 달리 성장과 신체 발달이 계속 돼 성장기를 고려한 다양한 당뇨교육 항목들이 요구돼 올바른 영양소 배분, 음식섭취에 따른 인슐린 용량 조절법 등에 대한 전문가의 교육을 반드시 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3개월마다 병원을 내원 당화혈색소 측정과 함께 췌장기능, 고지혈증과 합병증 유무를 알기위해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아직 사회의 인식이 부족해 인슐린을 투약하는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당뇨치료는 완치보다 관리해야 할 질환이기에 무엇보다 병의 올바른 인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해 제대로 질환관리하기엔 당뇨아이의 병치레를 하는 부모나 아이 무두에겐 쉽지 않다.
남 교수는 "하지만 관리만 잘하면 건강한 아이들과 다름이 없음을 인지시키면서, 자녀에게는 친구들보다 좀 더 내 몸을 소중히 아끼라는 조언을 알려주길 권장한다"면서 "2형 당뇨병은 식습관, 체중유지 등으로 발병 위험성을 어느 정도 낮출 수 있지만 1형은 밝혀진 예방법이 없는데다 성장기에 발생하는 소아당뇨병은 급속도로 진행돼 부모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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