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규 교수팀 "재발 시 재수술 후 3년간 필수"
[보건타임즈] 관절 주변 뼈에 생기는 거대세포종(X-ray 사진)은 치료가 어려운 희귀질환 중 하나다.
이 거대세포종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폐로도 전이된다.
이번에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한일규 교수(사진)팀이 폐 전이를 확인하는 검사기준(논문)을 처음으로 세워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Surveillance for lung metastasis from giant cell tumor of bone이란 제목으로 국제 저명 학술지 '(종양 외과학) Journal of Surgical Oncology 최근호'에 게재했다.
거대세포종(Giant cell tumor)은 관절 주변의 뼈에 주로 생기는 경계성 종양이다.
거대세포종은 현미경으로 종양을 관찰했을 때, 수십 개의 세포가 특징적으로 뭉쳐있는 형태로, 뼈에 생기는 경계성 종양이다.
연간 100만 명당 1.2명 꼴로 나타나는 매우 드문 희귀질환이다.
국내 환자는 연간 100~200명 정도로 추정되며 사회 경제활동을 활발히 하는 20-45세의 비교적 젊은 층에 많이 발병한다.
경계성 종양은 양성과 악성종양(암)의 중간 정도의 공격성을 나타내는 암으로 수술 부위의 재발이 흔하다.
거대세포종은 악성이 아니지만, 환자의 약 9%에게서 폐로 전이가 돼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초기엔 별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질환이 악화되면서 뼈가 약해져 파괴돼 환자가 통증을 느끼게 된다.
대개 일상에서 느끼는 어려움이 커지기 시작할 때 쯤 환자들이 이상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게 된다.
주 치료법은 수술이다.
수술은 종양을 제거한 후 신체기능을 보존하기 위해 제거된 부위를 골시멘트로 채워준다.
관절 파괴가 심할 땐 골시멘트 재건 수술이 불가능해, 인공관철 치환술이나 골 · 연골이식 등 광범위한 수술을 시행하곤 한다.
연구팀은 1996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치료 받은 거대세포종 환자 333명을 대상으로 폐 전이 경과를 추적관찰 했다.
이 결과 7%의 환자에서 폐 전이가 발생했다. 전이는 대부분(76%) 수술 후 4년 이내에 나타났다.
수술 부위에 거대세포종이 재발하면 폐 전이 빈도가 6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때 재발 후 3년간 전이가 집중됐다.
즉, 거대세포종 환자는 수술 후 4년간 폐 전이 검사, 재발했을 땐 재수술 후 3년까지 필수적으로 검사를 해야 한다.
한 교수는 "거대세포종은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살아가는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해 적극적인 치료를 필요로 한다"며 "폐 전이가 되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진다"면서 "이번에 마련한 기준이 치료성적 향상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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