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철 교수 "높은 항암치료효과 거둘 수 있는 병용치료 전략 제시"
[보건타임즈] 국내 암 분야 연구팀이 난치성 두경부암의 항암약물 내성 기전을 찾아냄으로써 새 치료법 개발의 단초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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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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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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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세암병원 '조병철'교수(종양내과)와 제암연구소 '윤미란' 박사팀은 난치성 암 중 두경부암 치료약물의 내성기전을 규명한 연구논문을 'ERK-dependent IL-6 autocrine signaling mediates adaptive resistance to pan-PI3K inhibitor BKM120 in head and neck squamous cell carcinoma'이란 제목으로 국제적인 항암학술지 'Oncogene지'에 발표했다.
두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 6위를 보이는 암이다.
이 암은 국내에서 매해 3,000여명의 새 환자가 발생할 정도로 흔해졌다.
현재 표적항암치료제로는 '세툭시맙(Cetuximab, 상품명 얼비툭스 Erbitux)'이 유일하지만 치료반응 율이 10% 내외에 그치는 데다 '무진행 생존기간'이 겨우 평균 3개월이다.
이처럼 두경부암은 악성 암에 속한다.
무진행 생존기간이란 항암 치료 후 새로운 암이 발병하기 전까지 기간이다.
현재 전 세계 연구진들은 차세대 항암제로 세포의 생존과 증식에 중요한 신호전달계 ‘PI3K 경로’를 억제하는 약물을 개발, 임상을 통해 난치성 두경부암을 비롯한 여러 암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PI3K 억제제의 단일 치료는 항암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조병철 교수팀은 우선 난치성 두경부암에서 'PI3K 경로'억제제의 단일 치료 효과가 미미한 이유를 찾기 위해 두경부암의 항암약물 내성 기전 확인에 들어갔다.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배양한 두경부 암세포와 실제 두경부암 환자에게서 얻은 암세포를 실험용 쥐에 이식, 두경부 암세포가 ‘PI3K 경로’억제제에 어떻게 내성을 획득하며 성장하는지를 면밀히 관찰했다.
이 결과 두경부 암세포에 'PI3K 경로'억제제 투입 시, 세포 내의 다른 'IL-6/ERK 신호전달계'가 활성화되면서 발암세포 유전자로 알려진 'Myc유전자'의 발현을 크게 야기 시킨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그리고 연구진이 'IL-6/ERK 신호전달계'의 활성화를 차단하자 두경부 암세포에 기존 'PI3K 경로'억제제의 항암효과가 높게 나타나는 결과를 얻었다.
조 교수는 "난치성 두경부암 치료에서 항암약물의 내성 획득 기전을 찾아, 기존 항암 약물투여와 함께 'L-6/ERK 신호전달계’의 활성화 차단을 같이 이뤄야 높은 항암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병용치료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의 후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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