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헌 교수팀, '수면부족-좌심실 비대 연관성' 입증
[보건타임즈] 부족한 수면이 심장 기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좌심실의 변형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밝혀졌다.
수면부족으로 심장벽이 두꺼워지면 심장기능의 이상으로 혈액을 원활하게 공급하지 못하게 돼 향후 뇌줄중과 같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수면시간이 부족한 한국인 다수가 뇌줄중과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재헌 교수(사진)는 강북삼성병원 연구진과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과 공동으로 한국인 성인 남녀 31,598명의 심장초음파 검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찾아냈다고 밝혀졌다.
이 교수 연구팀은 이들의 고혈압과 당뇨 등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보정한 후, 수면시간을 7시간미만, 7~9시간 사이, 9시간 초과로 나눠 심장의 모습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분석, 조사했다.
이 결과, 7시간미만 수면 자 중 약 30% 정도에게서 좌심실이 비대해질 위험성이 높았으며 비교군보다 상대적으로 심장벽의 두께가 두꺼워지는 결과를 보였다.
이에 이 교수는 "한국인 빅데이터를 활용해 수면시간과 좌심실 구조변화의 연관성을 입증한 드문 결과다. 심장초음파검사 지표를 직접 분석,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한 것"이라며 "수면시간이 짧으면 좌심실이 비대해 수축기능에 영향을 미쳐 심장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급적 충분한 수면시간을 취하는 것이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것"고 말했다.
이 연구논문은 저명한 해외 SCI 학술지 Psychosomatic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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