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새별 교수 "갑작스런 복통과 체중감소, 황달 즉시 검진"
[보건타임즈] #K씨는 최근 속이 쓰리면서 더부룩해 소화제를 복용하는 횟수가 늘었다.
자연스레 식욕이 줄었지만, 예상치 못하게 몸무게가 급감하기 시작했으며 얼굴과 눈 주위가 노랗게 뜨는 황달까지 나타났다.
그는 병원 의료진으로부터 병명조차 듣지 못했던 생소한 담관암 판정을 받았다.
담관암은 간에서 분비된 담즙(쓸개즙)이 장으로 배출되는 통로 담관에 생기는 암이다.
흔히 담낭암과 혼동되기 쉽다.
담낭(쓸개)은 담즙이 1차 저장되는 공간으로 담관과는 위치가 다르다.
담관암은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간내 담관암, 간외 담관암으로 나눠지며, 치료법도 다르다.
간내 담관암의 경우 간 절제술, 간외 담관암은 간 절제 또는 췌두부 십이지장 절제술을 각각 시행하게 된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15년 담관암사망자가 4,211명에 이르며 사망률 6위에 올라 있는 예후가 좋지 않은 악성 암이다.
고대 구로병원 간담췌외과 최새별 교수(사진 우측)는 "조기 암 검진이 활발해지며 과거보다 일찍 발견되는 사례가 많아졌다. 하지만, 다른 장기들에 둘러싸인 위치 탓에 대부분 뒤늦게 확인돼 5년 생존율이 30%로 다른 암보다 낮다"면서 "발병원인이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원인과 과거 기생충 감염, 담낭염, 담석, 담관석 등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주요 증상으로는 담즙이 내려가는 길이 막히며 황달이 나타나거나 체중감소, 피로감, 구토 등이 나타난다.
문제는 대개 전조증상 없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
1차 진단으로는 복부 CT와 MRI 혹은 담도내시경을 통해 한다.
전이가 되지 않을 땐 암종의 광범위 절제를 통한 완전 제거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최 교수는 "담관은 여러 장기와 복잡하게 얽혀있어 암을 절제하는 과정이 복잡할 뿐 아니라 정교한 접합 기술이 필요해 외과 영역에서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라며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가진 외과 의료진과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간에 다각도의 협진이 좋은 치료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담관암은 예후가 좋지 않은 대표적인 암이어서 예방과 조기진단이 가장 중요하며 가족력이 있거나 소화를 돕는 담즙에 문제로 생기는 갑작스런 복통과 체중감소, 황달이 나타난다면 서둘러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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