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약부 확장 후 수세 제거법' 주목
안전하면서 효과적으로 '담도결석' 제거
[보건타임즈]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지난해 담석증 환자가 15만 명을 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 내시경을 이용한 담도결석 제거 법은 담석의 위치나 크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가 쉽지 않아 거의 수술을 통해 제거해왔다.
최근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비수술치료 '경피경간 담즙 배액술(이하 PTBD)' 경로를 통한 담도결석 제거법으로 '99.3%'를 제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치료법의 임상효과를 검증,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첫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영상의학과 신종수 교수와 중앙대병원 영상의학과 심형진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담도결석 환자 916명에게 PTBD 경로를 통한 3가지 담도결석 제거법을 시도해 99.3%의 담석 제거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3가지 중 가장 많이 사용된 '괄약부 확장 후 수세 제거법'은 전체의 85.6%인 829명의 환자에게 사용됐다.
환자의 나이는 22세부터 92세까지이며, 평균 나이는 67세였다.(사진 바스켓 제거법)
첫째 방법은 바스켓 기구를 이용한 담석 분쇄 후 제거 방법으로 가장 고전적인 사용법이다.
PTBD 경로를 통해 넣은 올가미 모양의 기구에 분쇄한 담석을 끄집어내는 방식이다. 주로 간내담석이나 크기가 큰 간외담석에 사용됐다.
두 번째 방법은 밀어내기 방식으로 풍선 기구를 이용해 담석을 통째로 십이지장으로 밀어내는 방식으로 주로 유럽에서 애용한다.(사진 밀어내기 제거법)
이 방식은 한 두개의 크지 않은 담석을 제거할 때 사용됐다.
세 번째 방법인 '괄약부 확장 후 수세 제거법'은 첫째와 두 번째 방식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방법이다.(사진 괄약부 확장 후 수세 제거법)
먼저 담석이 있는 담도의 유두괄약근을 풍선기구를 이용해 확장시킨다.
이후 생리식염수를 넣어 담도 내 압력을 적절히 증가시킨 후 풍선기구를 십이지장 쪽으로 끄집어 빼내면서 동시에 담석 반대쪽에서 식염수를 주입, 수압을 이용해 담석을 십이지장으로 밀어낸다.
이 제거 법은 지름이 15㎜이상인 크기가 큰 담석을 포함해 크기와 개수에 제한 없이 담석을 효과적으로 체내에서 빼낼 수 있다.
연구팀은 3가지를 환자의 특성에 맞춰 사용한 결과 916명의 담석환자 중 92.3%인 893명에게서 담석이 완전히 제거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7% 68명은 임상증상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 수준으로 담석이 제거됐다.
담석이 제거되지 않은 환자 7명은 담석이 완전히 체내에 협착됐거나 간내담도에 박혀 있는 상황이었다.
담석 제거 후 출혈이나 천공, 장염 등 심각한 합병증은 한 건도 없었다.
메스꺼움, 복부 통증 등의 경미한 증상이 8.9%인 86명에게 나타났으나 보존치료 후 하루나 이틀 안에 모두 사라졌다.
이 연구논문은 '괄약부 확장 후 수세 제거법 중심의 경피경간 담즙 배액술 경로를 통한 담도결석 제거: 환자 916명에 대한 단일 센터 연구(Biliary stone removal through the percutaneous transhepatic biliary drainage route, focusing on the balloon sphincteroplasty flushing technique: a single center study with 916 patients)'이란 제목으로 올해 6월 일본 영상의학과 학회지에 게재됐다.
제1저자 신 교수는 "기존의 내시경을 이용한 담도결석 제거법은 위장관수술을 했을 때 담석이 크거나 담도에 꽉 끼었던지, 담석이 간내담도에 자리를 잡았을 때 또는 환자가 내시경을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 제한을 받았다"며 "'괄약부 확장 후 수세 제거법'을 포함한 PTBD 경로를 통한 담도결석 제거법은 안전하면서 효과적으로 담석을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2007년 대한인터벤션영상의학회에서 처음으로 PTBD 경로를 통한 담석 제거법을 발표했다.
이후 2014년 미국과 유럽 등 국제 인터벤션학회에서 담석 제거법을 알리며 치료법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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