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교수 "손목에 무리 줘 인대 두꺼워져 신경 눌리는 것"
[보건타임즈] 평소 컴퓨터와 스마트폰 게임을 좋아하는 김00(32)씨는 지속되는 무더위와 경제적 부담으로 집에서 컴퓨터·스마트폰을 통해 게임하며 여름휴가를 보냈다.
시간이 지날수록 손가락이 저리면서 아파 병원을 찾았으며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진단을 받았다.
손목터널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의 대표 증상은 엄지와 검지, 중지 손가락과 손바닥 저림과 감각 저하, 근력 감퇴다.
이 질환은 신경이 예민한 밤에 증상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심각할 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 나타나곤 한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승준 교수(사진)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쉼 없이 많은 컴퓨터·스마트폰 게임하다가 손목에 무리를 줘 손목 안쪽의 터널 모양의 공간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려 발생한다"며 "즉 손목을 무리한다거나 반복하게 사용하게 되면서 인대가 두꺼워져 신경이 눌리는 것"이라면서 "드물지만 손목 터널 내 양성 종양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강조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엔 손목을 움직이지 않게 일정 기간 부목으로 고정, 손목과 손가락을 가볍게 구부렸다 폈다하는 운동으로 치료한다.
"필요에 따라 스테로이드 주사를 이용하곤 하지만 당뇨가 있는 환자는 일시적으로 혈당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수술도 가능하다.
이 교수는 "보통 손목을 부목으로 고정하거나 주사 치료 후 경과를 보다가 호전이 없거나 재발할 땐 수술을 결정하게 된다"며 "하지만 증상이 심하다면 바로 수술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수술은 인대를 잘라 손목 터널의 공간을 넓혀주는 것이어서 비교적 간단하다.
이 교수는 "수술 직후 한동안 수술 부위에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1~3개월 동안 악력이 약해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회복된다"고 덧붙였다.
● 손목터널증후군 자가 진단법
| 양쪽 손을 안쪽으로 구부려 90도로 만든 후 손등을 맞대고 30초 이상 있거나 손바닥을 펴고 손목 중앙의 신경(정중신경)을 눌러본다. 이때 저림 증상이 나타나면 손목터널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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