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례 중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 '약 85%'
짧은 수술시간으로 '중증환자 빠른 회복' 돕는다
[보건타임즈]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최영득 교수(사진)가 아시아 최초로 비뇨기과 로봇 수술 3000례를 달성했다.
그는 지난 2005년 8월 첫 수술 뒤 2012년 5월 1000례, 이후 5년 여 만에 2000례를 추가 로봇수술 치료성과를 올리면서 명실상부한 로봇 수술 권위자로 우뚝 섰다.
최 교수의 비뇨기과 로봇수술 3000례 중엔 전립선암 수술(근치적 전립선 적출술)이 약 85%를 차지한다.
전립선암 수술은 로봇 수술의 장점을 명확하게 적용할 수 있는 분야다.
개복 수술을 하게 되면 전립선이 골반 뼈 안쪽에 위치한 탓에 암 부위가 뼈에 가려져 의료진의 시야를 가로막아 옆에서 상태를 봐 가며 수술해야 하는 불편이 뒤따라 로봇 수술만큼의 정밀한 수술치료를 기대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로봇 수술은 골반 뼈 안쪽까지 카메라를 들여보내 전립선암 발생 부위를 10배 확대시켜 세밀하게 보면서 수술을 하게 돼 개복 수술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시야를 확보, 정밀한 수술을 할 수 있을 뿐더러 출혈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수술 후 합병증인 요실금이나 발기부전과 직접 관련된 구조 손상과 직장이나 요관 등 인접 부위 손상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여기에 최 교수의 우수한 실력까지 더해져 중증 환자의 새 삶을 찾아주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최 교수로부터 전립선암 로봇 수술을 받은 환자의 약 50%는 고위험 환자 군에 속했으며, 이중 약 3분의 2는 3기 이상 환자였다는 것이다.
정확하면서 빠른 수술로 잘 알려진 최 교수는 지금껏 국소 전립선암은 물론 수술이 무척 까다로운 진행성 전립선암에도 로봇 수술을 적용, 시행해왔다.
오랜 경험을 쌓아왔던 그는 빨라야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전립선암 로봇 수술을 30분 남짓 끝내 왔다.
그의 짧은 수술 시간은 중증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였다는 게 세브란스병원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최 교수는 대장항문외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등을 비롯한 다양한 진료 과와 다학제 진료를 펼쳐 완치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 애써 왔다.
지난 5일엔 세브란스병원 제3세미나실에서 그의 비뇨기과 로봇 수술 3000례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최 교수는 "함께해 온 의료진들 덕분에 3000례라는 성과를 이루낼 수 있었다"면서 "후배들이 로봇 수술을 통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삶의 희망을 안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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