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사람에게 유방암 절제수술를 한 원고와 피고 양측에 합의토록 권고가 내려졌다.
서울대와 세브란스병원측은 18일 “지난주 열린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민사재판부가 이같이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대병원은 “무죄를 입증하겠다.”며 강경입장을 나타냈다. 세브란스병원측도 “요구하는 합의금이 너무 많다.”며 난색을 드러내는 등 상호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돼 이번 사고가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대병원은 최근 일부 언론에서 ‘서울대병원이 재검사 없이 유방암 절개수술을 했다’는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며 이번 사건을 최초로 보도한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이 멀쩡한 사람의 유방을 절제한 것처럼 보도되면서 엄청난 이미지 타격을 입었고, 과실이 없는데 위자료를 주면서 합의하진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도 다른 사람의 조직검사 슬라이드를 환자에게 잘못 전달한 과실은 인정하지만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했고, 원고측이 주장하는 1억 5천만원의 배상금은 너무 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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