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훈 교수 "두꺼운 태반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 방해 받아 발육지연"
[보건타임즈] 국내대학병원 의료진이 태아의 발육지연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개발, 제시했다.(논문)
이 도구는 임신중기의 태반두께를 통해 신생아의 성장정도를 예측할 수 있다.
태반의 두께는 초음파검사를 통해 간단하게 파악할 수 있다.
태반의 두께가 태아의 몸무게에 비해 상대적으로 두꺼우면 발육을 지연시키는 것은 물론 신생아출산의 위험이 높다는 것을 첫 규명한 것이다.
고령임신, 흡연, 이전의 태아발육지연 분만력, 고혈압, 당뇨병 등은 자궁 내 태아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이미 알려져 왔다.
지금까지 이를 규명, 임상적으로 확인했거나 제시된 적이 없는데다 태아발육지연 출산의 새로운 예측도구를 개발,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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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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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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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 안기훈, 홍순철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태아의 발육을 확인한 1281명의 산모의 데이터를 비교분석한 결과 이들 중에 발육지연 신생아를 출산한 산모는 마른 경향이 있었으며 신생아의 체중과 임신중기 태반두께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을 찾아내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 산모의 임신나이보다 적은 신생아 중 55.7%의 임신중기 태반두께(cm)/태아예상몸무게(kg)가 6.3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태아발육지연이란 자궁 내 태아가 산모의 또래 임신나이에 비해 10백분위수보다 작은 체중일 때를 가리켜 표현한다.
이 상태의 태아발육지연은 태아, 신생아 유병율과 사망률의 주요원인으로 꼽힌다.
안기훈 교수는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다양한 의료진의 노력과 의술의 발전으로 발육지연된 신생아로 태어나도 도움을 받아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지만 임신 중 미리 이러한 발육지연을 예측하면 신생아의 예후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자궁의 수축과 이 때문에 두꺼워진 태반에 의해 산소와 영양분 공급을 방해 받아 태아발육지연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기전은 더 연구해야 할 부분"이 말했다.
안 교수는 또 "주기적인 초음파검사를 통해 태반의 두께를 측정, 태아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논문은 'Placental thickness-to-estimated foetal weight ratios and small-for-gestational-age infants at delivery'이란 제목으로 국제산부인과학회지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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