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승-김용록 교수팀 "광역학치료, '말라리아 완벽퇴치' 가능성 제시"
[보건타임즈] 국내대학 연구팀이 빛을 쪼이는 광역학치료법을 활용해 말라리아의 원인 기생충인 적혈구 내 열원충을 제거하는 새 말라리아 치료법(논문)을 개발해냈다.
이 치료법은 광과민제를 혈액에 주사한 뒤 적정 파장의 레이저광을 조사, 빛을 받은 광과민제가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도록 유도, 정상세포를 제외한 말라리아 병원체와 세포를 사멸시킨다.(그림 모식도)
광역학치료란 빛에 반응하는 이상 세포만 죽이는 최신 치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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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승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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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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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구로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임채승 교수팀과 연세대 이과대학 화학과 김용록 교수팀은 "이러한 원리를 이용, 나노 크기의 광 기능성 나노입자(photfunctional nanoparticles, PFNs)에 광과민제를 붙여 말라리아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에 주입, 말라리아를 가진 적혈구만 선택적으로 불활성화시켜 제거하는 치료를 시도했으며, 이후 8일간의 배양검사를 통해 말라리아 기생충이 완전히 박멸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말라리아원충은 열원충으로 척추동물의 적혈구를 감염시켜 열성 질환을 일으키는 기생충이다.
이 해충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1억 명 이상에게 말라리아를 감염시켜 이중 80만 여명을 사망하게 한다.
이처럼 아까운 생명을 앗아가는 말라리아 퇴치와 관리에 는 아직도 큰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기존에 개발된 약물이나 최근 개발된 항말라리아 약제 '아르테미시닌'조차 새로 출현한 내성을 가진 다중약물내성(MDR)말라리아에 약효가 듣지 않게 되면서 새 치료법 개발이 다급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IMS Health UK가 발표한 2015년 연구보고서(Securing New Drugs For Future Generation: The Pipeline of Antibiotics)에 따르면 항생제 내성에 적절한 관리가 되지 않을 때 말라리아, HIV, 결핵, 기타 세균 감염증의 항생제 내성 변형균(strains)에 의해 2050년까지 연간 천만 명이 목숨을 잃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 교수팀의 연구는 다중약물내성 말라리아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이에 임채승 교수는 "말라리아는 사람과 동물 사이에 상호 전파되는 인수(仁獸)공통감염병으로 세계적으로도 매우 강력한 전염병으로 꼽히지만 아직 뚜렷한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확인한 광역학치료가 말라리아 퇴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논문은 'Eradication of Plasmodium falciparum from Erythrocytes by Controlled Reactive Oxygen Species via Photodynamic Inactivation Coupled with Photofunctional Nanoparticles'이란 제목으로 3월 29일 세계적인 과학잡지 ACS Applied Materials & Interfaces 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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