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심장외과분야의 독보적인 권위를 가진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가 건국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최초 심장이식 성공, 인공심장이식 성공, 신장과 심장 동시 수술 성공 등 송 교수는 국내 심장외과분야의 새 지평을 열어왔기 때문에 그의 행보에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송 교수는 지난 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직 이유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송 교수는 이직 이유에 대해“건국대병원은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을 제외하고는 인적, 물적 자원 중 어느 것 하나 다른 대형병원에 뒤떨어지는 것이 없고, 세계 최고의 심장센터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이런 잠재력을 믿고, 국내 최고병원으로 만들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선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세계적인 심장센터 육성에 이사장, 총장, 의료원장 등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 받은 만큼 앞으로 10년내 심장수술 3,000례를 돌파하고, 이중 1,000명은 해외환자가 차지하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포부도 밝혔다.
주요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Q. 건국대병원의 어떤 점이 경쟁력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우선 넓은 부지다. 많은 대학병원들이 협소한 장소에 있다보니 환자가 증가하면 건물증축에 어려움을 겪게되고 위로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 의사와 환자 상호간 의사소통이 어렵고, 교통혼잡도 해결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건국대병원은 넓은 부지에 별도의 건물과 잔디공원 등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많은 대학병원들이 가진 문제점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다음으로 대학과 인접해 있어 축산학과 및 각종 연구시설들을 공유할 수 있어 타 대학병원에서 가질 수 없는 자체적인 네트워크를 쉽게 구축할 수 있다.
또 지하철이 연결되기 때문에 국내 최고의 환자 접근성을 갖추고 있고, 쾌적하고 여유로운 자연 환경 등도 강점이다. 특히 이사장, 총장, 의료원장님들의 순수하고 전폭적인 지지는 가장 큰 장점이다.
Q. 병원을 옮기면서 기존 환자들에 대한 조치는 어떻게 하셨는지?
전국에 걸쳐 환자들이 분포하고 있어 어려움은 있었지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 환자들이 원하는 대로 조치를 취하고 옮겼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이미‘송영근 교수 심혈관 외과클리닉’이라는 이름으로 진료를 시작했고, 이를 발전시켜 3년 이내에 독립된 심혈관센터 착공에 들어갈 것이다. 또 이 센터에 들어갈 인력수급을 위해 외부 인력을 적극 수용하고, 내부에서도 우수인재를 발굴해 약 3년 간의 트레이닝을 시킨 후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외국 환자 및 의사들도 찾을 수 있는 세계화를 선도하는 심혈관센터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