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홍 회장 "중장기계획 마련, 수행할 대책안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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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왼쪽부터 유진홍 회장, 부회장 김미나·유소연, 엄중식 정책이사, 박선희 총무이사, 홍보이사 이재갑·김성란 |
[보건타임즈] 다음달부터 CRE(Carbapenem-resistant Enterobacteriaceae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와 VRSA(반코마이신 내성 황색포도알균)가 3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돼 전수 보고와 조사가 시작된다.
"이러한 조치는 지난해 종합병원 중환자실을 중심으로 시작된 CRE의 병원 내 유행이 계기가 됐으며 정부와 감염전문가의 논의를 통해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현재 카바페넴은 장내 세균감염 시 가장 최후에 사용하는 항생제다.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장내세균(CRE)에 감염이 됐을 땐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가 제한적이어서 환자를 치료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는 26일 제22차 학술대회 일정 중 CRE 국내 유행을 통한 다제내성균 감염관리의 문제와 대책이란 주제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달부터 시작될 병원 내 CRE 전수보고와 조사에 앞서 국가차원에서 좀 더 보완하거나 검토돼야 할 대책으로 이 같은 문제를 내놨다.
학회 김미나 부회장(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은 "CRE중에서 카바페넴 분해 효소(carbapenamase)를 분비하는 장내세균(Carbapenemase-producing Enterobacteriaceae; CPE)은 내성 유전자를 다른 장내세균에게 전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원내에서 환자 간에 빠르게 전파되는 특성이 있어 최근 WHO는 즉각 대책이 필요한 다제내성균으로 공표, 국가마다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엄중식 교수(가천대 감염내과)는 "CRE가 종합병원과 요양병원 간 옮겨가는 전원환자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는 시점에서 정부가 3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한 것은 매우 의미가 있는 정책 변화로 생각되지만 질병관리본부 내 의료관련감염관리를 담당하는 부서가 이달에 겨우 독립한데다 전체 인력이 9명밖에 되지 않아 전국적으로 CRE가 유행했을 때를 가정하면 이미 만들어진 대책을 원활하게 수행하기조차 어려운 구조"라면서 "실무인력 보충, 예산에 대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달 초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조직과 구조를 개편하면서 감염병관리센터 내에 의료감염관리과를 신설, 초대 과장으로 이형민 연구관을 선임한 바 있다.
또 CRE에 대응할 능력이 없는 중소병원 지원할 방안도 제안했다.
이재갑 홍보이사(한림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국내에서 발생했던 CRE는 대부분 외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수년전부터 CRE가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발생했던 보고됐으나 2016년 하반기부터는 종합병원 중환자실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빠르게 퍼져 40개 이상으로 추정되는 병원들이 CRE 유행을 겪었거나 겪는 중"이라면서 "숙련된 감염관리 인력이 있는 대학병원들은 자체적으로 대처, 관리할 수 있지만 이를 감당할 수 없는 중소병원의 경우엔 질병관리본부나 보건소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으면 유행 조절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유진홍 회장(가톨릭대 감염내과 교수)은 "CRE의 3군 법정감염병 지정과 함께 역할이 중요해진 질본이 CRE 대처뿐만 아니라 개원 가를 중심으로 문제가 된 C형 간염, 전국 감염병 감시체계의 운영, 취약한 중소병원의 감염관리 지원과 같은 정책 요구를 수행하려면 정부의 절대적인 지원 아래 부족인력을 채워, 체계적으로 중장기 계획을 마련,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지속가능한 감염관리 체계 세우기'란 주제로 의료인의 복장, 일회용 감염관리 물품, 중소병원의 감염관리, 감염관리 전담자들의 의사소통, 의료인의 잠복결핵 관리 등의 소재를 발표하거나 토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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