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15개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환자 '연평균 31,940명'
다친 부위 '머리, 무릎・아래다리, 팔꿈치・아래팔, 어깨・위팔 順'
[보건타임즈] 5~6월 자전거 사고로 다친 응급실 내원 환자가 4천 건 이상 급증한데다 1천 명 중 3명이 숨져 헬맷 등 보호 장구를 반드시 착용하는 등 안전에 주의를 게을리 해선 안 될 것 같다.(표 1, 4)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5년간 응급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날씨가 따뜻해지는 5월 4,234명, 6월 4,263명으로 1년 중 5월과 6월이 가장 많았다고 21일 밝혔다.
이 결과에 따르면 전국 115개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환자는 연평균 31,940명으로, 4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6월초에 가장 많았으며, 날씨가 더워지는 7~8월에 감소하다가 9월에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자전거를 타면서 헬맷 등 보호 장구를 착용하지 않아 사고 시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사망, 영구장애 등 후유증이 크다는 것에 있다.
자전거 사고로 다친 부위는 가장 많은 머리(38.4%)를 비롯해 무릎・아래다리(12.7%), 팔꿈치・아래팔(9.1%), 어깨・위팔(8.9%)순으로 다양했다. (표2)
이렇듯 자전거 사고자 중엔 헬멧을 착용한 비율이 겨우 14.3%에 그쳐 안전을 게을리 해 스스로 위험을 불러왔다
응급실에 이송된 자전거 사고환자의 17.8%는 입원을 해야 했으며 0.3%는 병원 도착 전에 사망하거나 응급실 내에서 숨졌다.
헬맷 미착용자는 19세 미만이 가장 많았다.
19세 미만의 착용률은 20∼59세 성인 23.5%보다 5.6%나 크게 밑 돌았다.
이들 중 9세 이하의 어린이는 자전거 사고로 20-59세 성인에 비해 무려 50.0%나 많은 머리에 손상을 입었다.(그림 2)
10-19세 청소년은 무릎・아래다리(15.8%), 팔꿈치・아래팔(12.2%) 손상 비율이 높았다.
60세 이상 자전거사고를 당한 고령 환자의 사망률(1.2%)과 입원률(37.0%)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는 자전거 낙상으로 다쳐 사망할 가능성이 높으며 후유증이 발생할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국립중앙의료원의 설명이다.
도로교통공단의 2016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 10만 명당 자전거 승차 중 사망자수는 0.5명으로 OECD 평균(0.4명)의 1.25배, 65세 이상은 2.51명으로 OECD 국가(평균 0.96명) 중 제일 높은 수준이다.
이에 국립중앙의료원 박종민 외상외과 전문의는 "자전거를 타다 다치는 부상은 대부분 사고 시 떨어지면서 무의식적으로 팔을 짚거나 무릎으로 지탱하려다 골절, 피부 찰과상, 타박상, 열상 등을 입게 된다"며 "발목, 손목 등의 골절이 발생하면 이들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부목 고정을 한 후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면서" 찰과상, 타박상, 열상 등으로 출혈이 있을 땐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를 사용해 상처부위를 직접 압박을 한 상태에서 가까운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장시간 자전거를 탈 땐 중간에 휴식시간을 꼭 갖도록 해야 하며 날씨가 더운 날엔 수분 보충과 화상에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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