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하 교수 "수술 장점 많아 널리 확산될 듯"
똑같이 씹는 기능 '교근'이 대처 후유증 없다
[보건타임즈] 고대 안암병원 성형외과 박승하 교수가 세계 최초로 입 속을 통해 안면신경재건에 성공했다.(요약본)
이 안면신경재건은 얼굴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구강 내 절개한 통로(절개 창)를 통해 귀 위쪽 측두근을 떼어내 옮겨 이식함으로써 수술 시간이 짧은 뿐 아니라 표정 회복도 빠르다.
안면신경마비는 얼굴에 이상감각이나 비뚤어짐 등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 질환의 심각성은 대개 증상이 안면 한쪽에만 나타나 입이 한쪽으로 돌아간다거나 이마에 주름을 잡히지 않는 것은 물론 눈이 감기지 않아 뜬 채 수면을 해야 한다든지 마비된 쪽의 입이 늘어져 다물지 못해 늘어지는 등의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
환자는 이러한 후유증으로 얼굴 전체의 윤곽이나 생김새가 비대칭이 돼 다른 사람 앞에서 말하거나 웃기는커녕 나서기조차 꺼려하게 돼 사회생활에 지장이나 큰 상처를 받는다.
이런 사정으로 환자는 안면신경마비 전 과거처럼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되돌리려거나 회복하기 위한 재건이 필요로 하며 개개인마다 다른 증상이나 정도에 맞는 다양한 재건방법을 실시하게 된다.
즉 안면신경마비는 환자마다 증상이나 정도가 달라 자연스런 표정회복을 위해선 개개인에 맞는 재건 방법이 필요하다는 거다.
환자가 젊거나 소아의 경우 정상 신경과 근육을 이식, 얼굴 양측이 동시에 움직여 자연스러운 표정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에 지금까지 적용해온 안면신경재건은 대퇴부나 등에서 자가 근육을 떼어낸 뒤 현미경을 활용, 문제의 부위에 미세이식 수술을 해야 해 수술 시간이 오래 걸릴뿐더러 수개월이후에나 표정이 서서히 회복,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박승하 교수(사진)가 시도한 안면신경재건은 얼굴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구강 내 절개한 통로(절개 창)를 통해 귀 위쪽 측두근을 옮겨 문제부위에 이식함으로써 입이 움직이는 표정을 만들어내 수술시간은 짧은데다 빠르게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
이 수술은 '측두근'과 같은 안면 주위의 근육을 이용, 신경 재생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이나 부분 마비환자, 근육이식이 적합하지 않은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다.
측두근은 귀 위의 머릿속에 있는 씹는 기능을 하는 근육이다.
박 교수에 따르면 측두근을 떼어내도 같은 기능하는 '교근'이라는 근육이 존재해 큰 불편함이 남지 않는다.
박 교수는 지금까지 측두근을 이용한 안면신경재건을 17차례나 성공한바 있다.
최근엔 한걸음 더 나아가 구강 내 절개만으로 수술흉터 없는 안면신경재건을 시도, 세계최초로 성공했다.
이 새 수술법은 지난 4월 '대한성형외과학회'에 보고되기도 했다.
박 교수는 "구강 내 절개를 통해 측두근을 이식, 안면신경을 재생하면, 수술시간이 1~2시간으로 기존 미세수술보다 훨씬 짧을뿐더러 회복도 빠르다"면서 "자연스러운 표정회복도 일찍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수술의 장점이 많아 앞으로 많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20년 전부터 안면신경마비 환자를 위한 안면재건클리닉을 운영하며, 안면신경재건의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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