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세월호 사고 후 3년이 경과했음에도 재난 심리지원의 콘트롤타워와 법적 제도적 정비는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
세월호가 1073일 만에 수면위로 올라왔다. 재난은 신체적 경제적 손상 외에도 심각한 심리적 피해를 남긴다는 것을 세월호 사고를 보며 모든 국민이 경험한 바 있다. 자연재해에 비해 인재는 더 큰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다. 해외의 TMI 원전사고에서 피해자들은 6년이상 고통을 겪었고 미국 버팔로 댐사고의 경우 일부 생존자들은 14년 이상 고통을 경험했다고 보고되기도 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안산온마음센터가 운영되면서 안산을 중심으로 지속적 사례관리와 치유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일반인 생존자는 인천과 제주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추적관찰조자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세월호 생존자와 유가족에 대한 정기적 건강과 정신건강에 대한 추적조사도 일부만 참여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911테러 이후의 미국과 후쿠시마원전사고 이후의 일본은 전체 피해자를 대상으로 10년이상의 장기적 건강 및 정신건강조사를 국비로 진행하고 있다.
또 문제는 사고 자체도 있지만 이후의 여러 대처 과정에서 미숙함이나 잘못된 대처가 2-3차 트라우마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
학회는 “먼저 인양으로 언론의 관심이 생존학생들과 유가족에게 다시 집중되는 상황에서 사고의 재경험으로 2-3차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다. 실제 후쿠시마 피해지역의 자살율은 재난 후 2-3년이 경과했을 때 높아졌다. 3년도 피해를 치유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아니다”라며 언론의 지나친 취재 자제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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