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우리 국토를 걸어 13바퀴를 여행한 남상범 씨가 숙환으로 22일 새벽 2시 30분께 향년 73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2005년 11월부터 2015년 9월까지 10년에 걸쳐 대한민국 13바퀴를 도보로 전국 곳곳을 여행했다.
거리로 따져 3만2500㎞에 달한다.
고인의 국토 순례는 서울을 시작으로 동해~남해~서해~철책 선까지 2500㎞에 이르며 국토 한 바퀴를 도는데 걸리는 여행 기간은 짧게 3개월에서 길게는 10개월이 소요됐다.
고인은 국토순례를 하던 당시 서울의대 명예홍보대사로 임명됐다.
그는 전국 곳곳을 돌면서 서울의대를 홍보하며 발전기금을 모았다.
또 고인은 몇 년에 걸쳐 국토순례 중에 모았던 발전기금 7,000만원을 서울의대 재학생 가운데 저소득층 성적우수자 3명을 선정, 전액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고인은 자신이 손수 마련한 개인 장학금을 3명의 학생에게 전해왔다.
국토여행 13바퀴째 때(2015년 3월 21일~9월 12일)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천주교 성지 111곳을 찾아 순례했다.
이러한 각고의 노력 끝에 고인은 176일간 3,157㎞를 걸어서 성지를 순례한 첫 완주자로 인정받아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 위치한 CBCK(한국천주교주교회의·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성지순례사목소위원회 옥현진 위원장(광주교구 보좌 주교)의 축복 미사와 축복 패를 받았다.
국내 천주교 성지 111곳은 한국 주교회의 성지순례사목소위원회가 전국 16개 교구로부터 추천을 받아 지난 2011년에 지정됐다.
고인은 마지막이 됐던 순례를 끝내 뒤 자택으로 귀가하던 날 새벽 쓰러졌으며 한 달 후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담도암 판정을 받아 1년 4개월간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다가 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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