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수 교수 "건보급여 20%→50%만 높여도 국민건강에 크게 기여"
[보건타임즈]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 김효수 교수팀이 최근 '타비(TAVI; 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 시술 100례'를 돌파했다.[사진 TAVI시술(제일 안쪽 김효수 교수, 다음 구본권 교수]
TAVI시술이란 심장 혈액순환에 장애가 있는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를 상대로 허벅지 동맥에 도관을 삽입한 후 카테터를 이용해 심장에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치료법(서울대병원 타비(TAVI)시술 블로그)이다.
이 기술은 2011년 7월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내 병원 4곳에 첫 도입됐다.
심혈관 환자에게 하는 최고 난이도 시술이다.
이런 난이도로 극소수 병원에서만 시행하고 있으며, 치료효과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입증됐다.
TAVI는 초기에 개흉수술이 불가능한 고위험군 환자에게만 적용돼왔다가 최근엔 중등·저위험 군에게서 탁월한 성적이 보고된 후 수술을 능가하는 기본 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대병원 TAVI성적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시술 직후 사망이나 급성합병증으로 발생한 응급수술 전환이 없었으며 후유증도 극소수였다. 타 병원 대비 환자 위증도가 심각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값진 결과다.
이 같은 성과와 함께 심혈관센터 의료진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판 중에 있는 인공판막 3종류 모두를 사용하는 독립시술팀으로 인증을 받았다.
타비 시술 성공여부는 환자 상태에 맞는 인공판막 선택과 시술팀 테크닉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팀(내과 구본권 양한모 한정규, 마취과 전윤석 김태경, 흉부외과 안혁 김경환)은 인공판막 선택 범위를 넓히기 위해 각 종류 판막을 균형 있게 다룸으로써 국내최초로 3개 회사로부터 감독관 없이 시술을 할 수 있는 '독립시술팀 인증'을 받았으며 국내에선 서울대병원이 유일하다.
이러한 이유로 인공판막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며 다른 병원에선 혈관구조상 시술이 불가능한 환자가 서울대병원에서 생명을 구한 사례가 늘고 있다.
시판중인 3종류의 판막은 일정 시술경험을 쌓아야만 인정해준다.
김효수 교수는 "TAVI는 시술시간이 짧은데다 흉터와 통증이 적으며 시술 후 바로 활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개흉수술보다 합병증이 적을뿐더러 생존율은 높다는 것이 해외 대규모 연구에서 증명됐다"면서 "하지만 국내에선 타비 시술에 대한 의사의 인식이 저조해, 인구 규모에 비해 TAVI시술 증가율이 중국·일본·동남아 국가보다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환자가 타비 시술의 우월한 성적을 알고 찾아오지만 30%의 환자는 비용 부담 때문에 포기, 개흉수술을 선택한다"며 "정부의 보험료 지원 비율이 현재 20%에서 50% 정도까지만 높여도 많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것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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