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현 교수 뇌·척수 상의세포종 '발암 기전' 다르다
[보건타임즈] 최근까지 같은 암으로 알려졌던 뇌·척수 상의세포종이 두 부위의 발암 기전이 서로 다른 종양인 것으로 밝혀졌다.(논문)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정천기 교수와 인제일산백병원 신경외과 이창현 교수(사진)팀은 뇌와 척추에 생긴 종양(상의세포종)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가 각기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뇌와 척수에 발생하는 상의세포종은 최근까지 같은 형태의 종양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들 교수 연구팀이 유전체 분석 방법을 적용한 연구들을 메타 분석한 결과 사실상 두 부위의 발암 기전이 서로 다른 종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본래 상의세포종은 뇌와 척수 등 신경계를 구성하는 상의세포에 생기는 암이다.
그간 현미경으로 보이는 세포의 형태가 유사해 하나의 같은 형태의 종양으로 진단해왔다.
이중 척수 상의세포종은 1회의 수술로 완치에 가까운 결과를 보여 왔다.
하지만 뇌 상의세포종은 수술과 방사선치료를 병합해도 재발빈도가 높은데다 척수 상의세포종와 같은 종양이라도 수술 결과나 예후가 달라 치료에 많은 혼선을 줘왔다.
이 연구 결과 발암 유전자 NF2 이상은 척추의 상의 세포종에서 뇌종양보다 8배, EPB41L3, HIC1 이상은 뇌의 상의세포종에서 척수종양보다 각각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창현 교수는 "같은 종양이어도 발암 유전자의 차이가 예후의 격차로 나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기존의 같은 진단이라도 환자마다 다른 증상과 치료결과가 많아 유전체 분석을 통해 환자별 맞춤 의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논문은 Genetic differences on intracranial versus spinal cord ependymal tumors: a meta-analysis of genetic researches이란 제목으로 2016년 유럽 척추 저널(European Spine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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