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 공격하려는 악의" 맹비난
[보건타임즈] 한의협이 그간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위해 한의계가 최순실 국정논단사건으로 구속된 전 청와대 비선세력이 추진하려던 원격의료와 연루된 것처럼 추측 기사를 내보낸 보건의료전문지 청년의사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는 것은 물론 법적조치' 등 강력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한의협이 문제 삼는 이 인터넷 신문의 뉴스는 1월 20일자에 보도된 '박근혜 대통령, 원격의료 때문에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허용 추진(?)'이라는 제목과 기사내용이다.
이 인터넷 신문은 시사 주간지 시사IN의 보도내용을 왜곡, 한의 계를 공격하려는 의도에서 '박근혜 대통령, 원격의료 때문에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허용 추진?'이란 제목을 뽑아 마치 한의계가 추진하는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이 최순실 국정논단 사건으로 구속된 안종범 전 경제수석의 수첩에 적힌 원격의료와 연루된 것처럼 꾸며 보도했다는 게 한의협의 설명이다.
이처럼 한의협이 청년의사신문을 상대로 '언중위에 제소, 법적조치'까지 취하겠다고 초강수를 두게 된 것은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해온 한의 계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최순실 국정논단사건의 비선실세였던 안종범 전 경제수석의 수첩에 적힌 원격의료와 억지로 짜 맞추려는 의도가 불순하다고 봐서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가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시사IN은 1월 21일자 488호에서 박근혜 정부의 잘못된 각종 의료정책을 비판하면서 기사 중에 최순실 국정논단 사건의 문고리 3인방으로 지목돼 구속된 안종범 전 경제수석의 수첩에 원격의료와 한의학이 함께 기록된 사실을 공개하는 선에서 보도했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청년의사신문은 이런 내용을 침소봉대(針小棒大)시켜 의사협회 산하 한방대책특별위원회 관계자와 인터뷰를 통해 마치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이 원격의료와 깊은 관련이 있었다는 식으로 한의계가 연루된 것처럼 거짓을 꾸미는 악의적 보도행위를 저질렀다는 것이 한의협의 지적이다.
침소봉대(針小棒大)는 바늘만한 것을 몽둥이 만하다는 뜻이다.
작은 일을 크게 부풀려 떠벌린다는 것을 빗대 쓰이는 한자어다.
게다가 청년의사신문이 양의사협회 산하 한방대책특별위원회 관계자의 입을 빌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다', '한방밀어주기를 중단해야 한다', '한방문제는 정치권의 잘못이다', '기재부의 한 공무원이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문제가 규제 기요틴에 포함된 것은 청와대에서 한 일이라 했는데 사실이었다'는 거짓 발언을 여과 없이 보도함으로써 한의 계가 한의사의 의료기기사용을 위해 이들에게 로비라도 한 듯 국민들을 기만했다고 맹비난했다.
또 한의협은 시사IN의 기사내용대로라면 안종범 전 경제수석이 수첩에 원격의료와 한의학이 함께 작성한 시기가 2016년 7월 20일경이며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가 이미 2014년 12월 규제 기요틴 과제에 포함된 사실을 감안하면 청년의사신문의 기사내용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거짓보도라고 비난했다.
한의협은 "시사IN 보도내용 중엔 한의계가 이들과 연루됐다는 단 한 줄도 찾을 수 없으며 안종범 전 경제수석의 수첩에 기재된 내용뿐만 아니라 어떠한 경로로도 원격의료에 제안을 받은바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힌다"면서 "청년의사신문의 악의성 기사를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강력한 법적 소송 등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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