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대구가톨릭대병원이 최근 지역 최초로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 50례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사진 외과 최동락 교수)
대구가톨릭대병원은 18일 이젠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을 지방에서 받을 수 있는 방법이 활짝 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개 간이식은 기증자와 수혜자간의 수혈이 가능한 혈액형일 때만 시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 새로운 약물과 거부반응을 극복할 수 있는 치료법의 발달로 혈액형이 달라도 간이식이 가능하다.
그러나 혈액형 적합 간이식 수술과 달리 수혜자의 몸에 존재하는 항체의 거부 반응으로 이식 실패하거나 심하면 죽음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기증자의 혈액형에 대한 항체를 제거, 수술 후 거부 반응을 막을 수 있는 체계적인 전략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런 이유로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은 일반적인 간이식수술에 대한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이 뒷받침돼야 하며 소화기내과·마취통증의학과·병리과·진단검사의학과·영상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와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
여기에 혈액형 항체를 없애기 위한 혈장교환술과 거부 반응의 위험을 감시하기 위한 각종 검사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대구가톨릭대병원 간이식팀은 이식 초기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국소주입요법을 이용하지 않으면서 수술 전 약물 투여와 혈장교환술을 시행, 수술 후 기존의 면역억제제를 유지하는 단순화된 전략과 체계적인 수술 후 관리를 통해 2010년 첫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을 성공한 이후 50례의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환자들에게서 모두 이식 후 항체 매개성 거부 반응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러한 성공 사례는 서울 대형 병원을 제외한 지역에선 가장 많은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사례다.
또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격성 간부전 환자의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을 성공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시행한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 분석 결과 환자 생존율이 적합 이식 수술과 대등했으며, 수술환자들 대부분이 일반 이식처럼 거부반응 등의 합병증 없이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신상태가 양호한 환자이외에 중증 환자와 수술 전 고역가 항체를 가진 환자까지 치료 대상을 확대시켜 성공사례를 보여 주고 있다.
최동락 장기이식센터장은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의 성공은 대구가톨릭대병원의 수준 높은 이식 경험을 보여준 것으로 수도권 대형 병원에 견줘 손색없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말기 간경화나 절제가 불가능한 간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더 많은 간이식 기회를 제공하는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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