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교수팀 "두 환자 모두 별다른 후유증 없이 수술"
[보건타임즈] 최근 러시아 초로(初老) 2명이 의료관광차 방한했다가 국내 한 대학병원을 찾아 전립선암 로봇수술을 받은 소식이 알려져 화제다. (사진 최용선 교수(우측), 보르틴 니콜라이 씨)
이들은 대학생 시절부터 함께 알고 지낸 사이다.
보르틴 니콜라이(74·남)씨와 타라소브 발레리(74·남)씨는 지난해 9월 의료관광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아 건강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에서 PSA가 정상 수치보다 높아 전립선암이 의심됐다.
이에 니콜라이씨와 발레리씨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립선·정낭 초음파, MDCT(다중채널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촬영), Bone scan(뼈 스캔), 조직검사 등을 받았으며 전립선암 1기 진단이 나왔다.
이들은 잠시 러시아로 되돌아갔다가 지난해 12월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을 찾아 같은 달 14일 로봇수술을 받은 뒤 22일 퇴원했다.
현재 둘은 러시아로 돌아가 회복 중에 있다.
경과는 추후 방사선치료와 외래진료를 보며 지켜보기로 했다.
보르틴 니콜라이 씨는 "언어나 문화 등이 다른 외국에서 치료받는 것에 걱정을 많이 했지만 국제진료협력센터 직원들의 도움으로 편안하게 불편함 없이 치료받을 수 있었다"며 "이후 방사선치료와 경과 관찰 등을 위해 인천성모병원으로 다시 내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비뇨과과 이동환 교수는 "두 환자 모두 별다른 후유증 없이 수술은 성공적으로 잘 끝났다"며 “가족끼리 왕래할 만큼 서로 각별한 두 분의 우정이 계속되길 빈다"고 말했다.
2015년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 사망률은 2004년 10만 명당 3.8명에서 2014년 6.6명으로 10년간 74.8% 증가했다.
전립선암은 초기엔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다.
이상을 자각했을 땐 이미 3~4기로 억화된 경우가 많다.
이때 배뇨장애가 생기며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정액증이 나타나거나 혈뇨를 볼 수 있다.
다행스럽게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90% 이상 완치할 수 있다.
전립선암 증상을 찾아낼 간단한 방법도 있다.
혈액을 통해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하면 된다.
PSA 수치가 20 이상이면 80%가 전립선암으로 진단된다.
이외에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을 진단해낼 수 있다.
전립선암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암세포 제거를 위해 개복수술을 하지만 골반 깊숙한 곳에, 큰 혈관들로 가려져 있는 전립선암 조직을 떼어내기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최근엔 로봇수술이 각광받고 있다.
로봇수술은 복부에 4~5개의 뚫은 절개 창(구멍)에 내시경이나 로봇 팔을 넣어 수술하는 최소침습법으로 진행된다.
암세포가 확산된 부위만 절제해 수술 부위가 작은데다 전립선 주변 부위의 손상도 최소화할 수 있어 환자의 수술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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