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제한적 신의료기술'에 선정
박영훈 교수팀, 수준 높은 '임상근거 축적' 기대
[보건타임즈] 자가 혈소판을 이용해 난치성 망막질환 '황반원공'을 치료하는 국내 첫 임상연구가 시작된다.
황반원공은 노화와 직접 연관이 있는 안과질환이다. 60세 이상 노년층에서 잘 나타난다. 하지만 당뇨병을 앓거나 눈에 외상을 입었을 때 생길 수 있으며 고도근시일 땐 발병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또 여성이 남성에 비해 발병위험이 3배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안과 박영훈 교수(사진)팀은 추진하려는 '유리체내 자가 혈소판 농축액 주입술' 임상연구를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한적 신의료기술로 승인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한적 신의료기술'이란 대체기술이 없거나 희귀 질환의 치료 또는 검사를 위해 신속하게 임상할 필요가 있는 의료기술을 말한다.
박 교수팀의 임상연구는 황반원공이라는 사물의 초점이 맺히는 망막의 중심점 즉 황반조직이 완전히 떨어져 나가 빈 공간에 증상이 생겨 수술치료가 필요한 환자 중 고도근시, 원공의 크기가 커 기존 치료로는 황반원공 폐쇄가 어렵거나 수술 후 황반원공이 재발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유리체내 자가 혈소판 농축액 주입술은 말초혈액을 채취한 후 원심분리를 통해 분리한 뒤 자가 혈소판 농축액을 만들어 유리체절제술 후 유리체내로 주입하는 수술치료다.
이 수술은 절제술 시행 시 유리체내로 상처치유 성분이 많은 혈소판만 분리, 농축한 자가 혈소판 농축액을 손상된 부위에 주입시켜 세포재생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이 수술치료법은 '황반원공'을 치료하는데 안전하면서 유용하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황반원공에서 자가 혈소판 농축액의 잠재적인 유용성이 높지만 현재까지 전향적 연구가 부족한 상태였다”며 “이번 임상은 제한적 의료기술에서 처음 시도되는 전향적, 다기관(서울성모, 여의도성모, 부천성모, 인천성모, 대전성모, 성빈센트병원 등 6개 기관), 무작위 배정연구다. 이를 통해 '유리체내 자가 혈소판 농축액 주입술'의 치료효과에 대한 높은 수준의 근거를 축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 사업을 통해 조기에 유망한 국내 의료기술을 발굴, 대체 치료법이 없는 질환이나 희귀질환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확대할 방침아래 환자의 권익을 보장하면서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는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을 선정했으며 여의도성모, 부천성모, 인천성모, 대전성모, 성빈센트병원 등 6개 기관에서 임상토록 승인했다.
박 교수의 경우처럼 '제한적 신의료기술'에 선정되면 연구단계 의료기술의 임상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동안 국가가 인정, 지정한 병원 연구팀만 시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서울성모병원 박 교수팀은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 안과 중 유일하게 난치성 황반원공 치료의 신기술을 실시하게 됨으로써 이 분야의 선구적인 역할을 맡게 됐다.
이번 복지부의 제한적 신의료기술 선정은 서울성모병원 세포치료센터(센터장 조석구)의 지원과 역할로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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