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 1230건 달성, '생존율 95%' 선진국 수준
[보건타임즈] 계명대 동산병원이 국내에서 가장 작은 영아의 신장을 성인에게 이식하는 고난도 수술을 성공했다.[사진) 계명대 동산병원 신장이식팀 신장내과 박성배 교수(맨 좌쪽), 이식혈관외과 김형태 교수(맨오른쪽)과 이식환자]
동산병원 신장이식팀은 저산소증으로 뇌사에 빠진 체중 3㎏ 영아의 양측 신장을 성인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함으로써 '기증자의 연령대를 확대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신생아의 신장 크기는 약 5㎝(좌5.5/우5.8)로 성인 평균 신장 10~12㎝에 비해 절반도 안 된다.
이로써 국내에서 시행된 신장이식 중 가장 작은 콩팥을 떼어 내 성인에 옮겨 붙이는 수술신화를 만들어냈다.
이 경우 체중이 작을수록 이식할 신장의 혈관이 가늘거나 충분한 요관의 길이를 확보하기 어려워 초기 실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산병원에 따르면 이번 이식수술은 지난 11월 4일 이식혈관외과 김형태, 박의준 교수가 5시간에 걸쳐 시행했다.
만성신부전으로 복막투석을 해오던 수혜자는 이식 후 최근(12월 9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김형태 교수는 "일찍이 국내 뇌사자 신장이식의 가이드라인을 제시, 다양한 고난도 수술을 시행해 왔기에 그간의 경험들이 바탕이 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이번 수술은 이식대기자에 비해 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기증자의 연령대를 확대시켰다는 것에 의미가 있으며 더 많은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동산병원은 1982년 첫 신장이식 후 지금까지 신장이식 1230례를 달성했다.
서울을 뺀 지역에선 유일한 성적이며, 순위로선 국내 6위에 들어간다.
생존율도 10년내 이식신 생존율이 세계 평균을 웃도는 95%에 가까워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또 기증자와 수혜자가 혈액형이 다른 신장이식도 2011년 대구 최초로 성공한 후 현재까지 33례를 마쳐 만성신부전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박성배 교수는 "이식받은 환자는 이식 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새로운 면역억제제의 도입, 이식 후 합병증의 빠른 진단과 치료를 통해 이식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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