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이른 아침 '야외 운동' 자제
편욱범 교수 "평소 주기적인 혈압 관리"
[보건타임즈] 올 겨울 최강 한파가 예고돼 고혈압 환자의 겨울철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뚝 떨어진 기온의 변화는 동맥혈관의 상태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혈관의 기능을 조절하는 교감‧부교감 신경의 균형을 망가뜨린다.
바로 이 과정에서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돼 '뇌동맥 파열'등의 심각한 질병이 야기된다.
이에 낡은 수도관이 높은 수압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과 비슷한 원리와 같다는 게 이대목동병원 심장혈관센터장 편욱범 교수(사진)의 설명이다.
편 교수는 “고혈압 환자의 겨울철 사망률은 여름철에 비해 30%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기온이 낮아질수록 혈압 관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혈압-남성 질환이라는 것은 '오해'
50대 이후 여성에게서 '유병률' 높다
고혈압의 대표적인 오해는 '남성들만의 병'이라는 인식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심사평가원이 조사한 2015년 고혈압성 심장병 발병 추이를 들여보면 40대까지는 남성의 유병률이 높다가 40대에 이르면 남녀 간의 비율이 비슷해지다가 50대부터는 오히려 여성에게서 높아진다.
고혈압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욱 위협적이다.
가임기 여성에게 고혈압은 임신중독으로 발생한 혈관과 콩팥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을 뿐더러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라면 신장염, 골반염 등을 불러올 수 있다.
폐경기 이후의 고혈압은 자칫 자각하지 못한 상황에서 중증 합병증을 불러와 요주의 대상이다.
에스트로겐 감소하는 '폐경기 여성'
혈압 관리에 '각별한 주의' 필요
50대 이상에서 여성의 유병률이 높아지는 원인은 폐경과 깊은 관련이 있다.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을 한다.
폐경 이후엔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들면 혈관이 수축, 폐경 전에 잘 유지됐던 혈압이 높아지게 된다.
에스트로겐은 혈관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이 때문에 폐경 전 여성이 남성보다 고혈압에 노출되는 위험도가 낮다.
그러나 방심했던 만큼 폐경 이후 여성들의 혈압 관리에 구멍이 생기기 쉽다는 게 박 교수의 지적이다.
편 교수는 "여성의 고혈압 유병률은 폐경 전 10.7%에서 폐경 후 30.6%로 3배 정도 중가해 폐경을 앞뒀다면 평소 혈압 관리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운 겨울철 '야외 운동' 위험
평소 '주기적인 혈압 관리' 중요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선 추운 겨울철 이른 아침 야외 운동은 자제해야 하며 운동하려면 해가 있는 낮 시간을 활용하거나 실내 운동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을 동반하지 않아 인지가 어려워 평소 주기적인 확인과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미 혈압 수치가 관리를 필요로 하는 수준에 접어들었거나 특별한 원인으로 2차성 고혈압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폐경기 고혈압은 호르몬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돼 호르몬 처방을 필요호 할 수 있다.
# 고혈압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생활습관
1. 과체중일 경우 체중을 조절한다.
2. 알코올 섭취를 제한한다.
(맥주 1병, 와인 2잔, 위스키 1잔으로 조절 - 여성과 저체중인 사람은 절반정도 줄일 것)
3. 유산소 운동량을 늘린다. (매일 30~45분 이상)
4. 염분 섭취를 제한한다. (하루 염화나트륨으로 6g 이하)
5. 식이 칼륨을 적절하게 섭취한다.
6. 칼슘과 마그네슘을 적절히 섭취한다.
7. 금연하고 포화(동물성)지방 및 콜레스테롤 섭취를 제한한다.
8. 추운 겨울엔 이른 아침 시간의 야외 운동을 피해 기온이 올라가는(해가 있는) 오후 시간이나 실내 운동으로 대체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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