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이상 노인 말기신부전 환자' 820명 연구
진호준 교수 "투석 전 조기 관리 생존율 개선에 중요인자"
[보건타임즈] 투석 전 진료·상담이 '만성신부전 노인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그림 투석 전 신장내과 진료시기에 따른 노인 말기신부전 환자 생존율 비교]
만성신부전은 3개월 이상 신장이 손상돼 있거나 기능의 감소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질병이다.
이 질환은 초기에 잘 관리하지 않을 땐 병이 더 악화돼 말기신부전에 이르러 결국 투석치료나 신장이식과 같은 신장대체 요법이 필요하게 된다.
고령의 말기신부전 환자들의 경우 사망률과 의료비 부담이 높아지며 동반질환과 예후 관리가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요즘엔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만성신부전과 신대체 요법이 필요한 말기신부전 환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진호준 교수(사진) 연구팀은 최근 노인 말기신부전 환자가 투석 전 조기에 신장내과 진료를 받을수록 투석 후 생존율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투석 전 조기에 진료·상담을 받을수록 투석 후 사망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대병원에서 혈액투석을 시작한 70세 이상 노인 환자 820명을 대상으로 투석 전 진료시기에 따른 투석 후 생존율을 비교분석 했다.
이 결과 투석 전 적절한 진료와 상담을 받았을 때 투석 후 사망 위험이 2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투석 시작 후 90일 이내 조기 관리를 하면 급성 사망률을 58%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조기 관리가 투석 후 생존율 개선에 매우 중요한 인자인 것을 확인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그러나 연구 과정에서 전체의 48%가 투석 전 신장내과의 진료와 교육을 받지 않아 투석 전 사전 교육의 필요성이 제시됐다.
이 연구는 노인 만성신부전 환자의 합병증을 예방하는 동시에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나아가 생존율 향상에 투석 전 조기 진료와 사전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 연구를 주도한 진 교수는 "노인 만성콩팥병 환자들이 말기신부전으로 병이 악화되기 전에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투석 전 효과적인 관리 방안과 충분한 교육을 받거나 투석 후라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제시한 연구결과라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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