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교수 "어깨통증 지속되면 한 번쯤 의심"
[보건타임즈] #평범한 가정주부인 이00씨(45세)는 최근 부쩍 늘은 몸무게와 뱃살로 근처 헬스장을 찾게 됐다. 운동을 시작한 후 며칠간 어깨에 통증이 있었지만 그리 심하지 않았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설거지나 청소와 같은 집안일을 할 때조차 어깨 통증이 지속되면서 증세가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병원을 찾았다. 그후 담당 의사로부터 회전근개증후군(회전근개파열)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사진 어깨물리치료)
사례처럼 회전근개증후군이란 어깨를 감싼 4개의 근육(회전근개) 중 하나 또는 이상이 갑작스러운 무리한 운동이나 부상으로 파열돼 통증이 발생하는 질병을 말한다.
이 질환은 대개 어깨를 많이 쓴다거나 고정된 자세로 일하는 종사자에게서 발병하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어깨에 강한 충격이나 과도한 사용으로 어깨의 힘줄이 파열되거나, 운동부족 또는 노화로 발생하곤 한다.
겨울철 요즘처럼 기온이 낮아지면 근육까지 경직돼 회전근개증후군의 위험성이 높아져 쌀쌀한 날씨 속에선 어깨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만약 무리가 만한 행동을 했다면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감을 풀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30대 이전까지의 회전근개증후군 환자 수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크지 않다.
하지만, 40대 이후부터는 중·장년여성 환자의 수가 많아 이 계층의 취약함을 알 수 있다.
등산, 헬스, 테니스, 스노우보드 등 스포츠의 인기로 성별에 상관없이 환자의 수는 매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회전근개증후군은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약물과 주사를 이용한 통증 치료, 온열요법, 관절운동 등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강한 외력에 의해 힘줄 전체가 파열돼 증세가 심하거나 수개월간의 비수술 치료에도 증세 호전되지 않는다면 관절경적 견봉성형술, 회전근개 봉합술 등 수술치료를 한다.
대부분의 수술은 관절내시경으로 시행한다.
고대안산병원 정형외과 박정호 교수는 "회전근개증후군 뿐만 아니라 모든 어깨 병변의 경우 충분한 스트레칭과 평소의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만일 통증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관절염 등으로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전근개증후군이 발병하면 어깨의 움직임이 전처럼 자유롭지 못하게 되며 팔과 어깨에 통증뿐만 아니라 근력 약화, 수면장애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증상이 엇비슷한 오십견과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 방치하게 돼 증세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일반인들이 알 수 있는 오십견과 회전근개증후군의 차이는 이렇다.
오십견은 타인이 팔을 들어 올리는 데 도와줘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 특징이 있다.
반면 회전근개증후군은 타인이 팔을 들어 올려주면 올라가기는 하나 올린 팔을 그대로 유지하지 못해 툭 떨어지는 증상이 있다.
박 교수는 "어깨 통증을 스스로가 오십견이라고 착각, 자가 진단하다간 치료가 늦어지게 되면 어깨의 근육 파열이 계속 악화될 뿐만 아니라 인대, 힘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어깨 통증이 나타나는 증상은 비슷하지만 발생 원인이 달라 통증이 긴 시간 지속되면 정확한 검사와 함께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뉴스클리핑은 BKT뉴스{www.bktimes.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