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강릉아산병원(병원장 하현권) 외과 간이식 팀 (팀장 박천수 교수)이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환자의 생체 간 이식 수술에 성공했다.(사진 앞줄 왼쪽부터 외과 최건무 교수, 간 기증자 사촌 여동생 앵흐바트 다바후, 디쉰 발데르지씨, 외과 박천수 교수)
이 병원은 2012년부터 도내에서 유일하게 간이식 수술을 해왔다.
이 환자는 몽골 국적의 디쉰 발데르지(남/44세)씨다.
그는 지난달 16일 수술을 받은 뒤 3주 만인 7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이번 수술의 성공으로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등을 연결하는 거점 병원으로 도약하는 초석을 다졌다는 게 강릉아산병원의 설명이다.
디쉰 씨는 10년 전 진단받은 B형 간염이 최근 간경화로 급격히 악화되면서 현지 병원에서 '간 이식이 최선의 치료'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찾았던 서울아산병원으로부터 소개받아 100% 성공률을 보였다는 강릉아산병원 간이식 팀을 신뢰, 수술을 결정했다.
그는 몽골의 승려로 한국인 이번이 첫 방문이었다.
디쉰씨는 "태어나 단 한 번도 바다를 본 적이 없다"며 "병실에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천혜의 환경에서 조용한 강릉아산병원의 환경에도 매료됐다"면서 "건강하게 돌아갈 수 있게 돼 더욱 감사하다"고 말했다.
간을 기증한 사촌 여동생 앵흐바트 다바후 (27세)씨는 "조용한 아름다운 환경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아 회복도 훨씬 빠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간 이식을 집도한 박천수 교수는 "앞으로 몽골 병원의 의사와 협진을 통해 추적 검사와 면역 억제 제 치료 등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팀 외과 최건무 과장은 "최근 강릉아산병원에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지에서 다양한 수술 환자들이 오고 있다"며 "이번기회를 계기로 동북아시아 거점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강릉아산병원은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등 외국에서 찾아오는 환자들을 위해 통역 서비스, 현 지식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로써 강릉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난 2012년 6월 알코올성 간경화가 악화된 아버지를 위해 고교생 딸이 자신의 간을 기증, 이식해준 수술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생체 간이식 수술 10례에 성공률과 생존율 100%의 수술실적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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