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의료법인 녹십자의료재단(원장 이은희)과 바이오물류 전문기업 녹십자랩셀(대표 박복수)이 최근 연이어 불거진 결핵사태에 대응, '잠복결핵' 감염자를 조기 발견하는 동시에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적극 협업에 나서고 있다.[사진 녹십자의료재단의 잠복결핵검사 과정(上)과 녹십자랩셀에서 안전한 검체 운송을 위해 자체개발한 특수포장재(下)]
잠복결핵 감염자란 결핵균에 감염됐으나 아직 발병하지 않은 결핵균 보균자를 가킨다.
결핵균 보균자는 타인에게 전파력은 없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잠복결핵이 활동성 결핵으로 악화돼 향후 발병할 가능성이 커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녹십자의료재단은 보건당국이 발표한 '결핵예방법 시행규칙'에 따라 잠복결핵 감염자를 사전에 발견할 수 있는 자동화 장비를 갖춘 것은 물론 결핵감염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녹십자의료재단은 지난해 메르스 사태 당시, 전담팀을 꾸려 성공적으로 감염 퇴치를 해왔다.
이번에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결핵감염을 차단하는 전문적인 방지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게 녹십자의료재단의 설명이다.
'결핵예방법 시행규칙'은 우리나라가 OECD 가입국 중 결핵 발병률 등 지표가 최하위를 차지한 상황에서 잠복결핵을 적극적으로 검진, 치료해 사전에 감염과 발병을 차단하기 위해 시행된 방지책이다.
이에 의거 몇 달 전 발생한 대학병원 간호사들의 결핵감염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결핵균에 자주 노출되거나 전파위험이 높은 집단시설 종사자들은 매년 결핵검진과 근무기간 중 1회는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현재 녹십자의료재단은 결핵감염자의 치료뿐 아니라, 확산 우려가 있는 잠복결핵 감염자를 미리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정확한 검진에 집중하고 있다.
면역학적 검사 결핵특이항원 인터페론-감마 분비검사(IGRA)뿐 아니라 결핵균 PCR검사, AFB Stain, AFB culture(고체배지, 액체배지) 등 총 12가지 검사를 종합적으로 실시, 검사 결과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녹십자의료재단이 의뢰한 결핵 검체의 운송을 전담하는 녹십자랩셀은 결핵 검체와 같은 감염성 검체 이송 시, 3중 포장을 통해 오염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은 물론 '감염성 물질 안전수송 관리교육'을 수료한 전문 인력을 최우선 배치시켜 안전운송에 총력을 쏟고 있다.
또 사물인터넷기술(IoT)을 적용해 검체의 온도, 진동,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신속하면서 안전한 검체 운송을 도와 정확한 결과 도출에 기여하고 있다.
녹십자랩셀 관계자는 "각 지역별로 세분화된 지점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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