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최정훈 전문의-감염내과 허경민 대위 '총 3마리' 제거
[보건타임즈] 국군의무사령부 예하 국군수도병원(병원장 유근영)이 지난 2015년 왼쪽 눈 눈꺼풀 안쪽에서 발견, 제거한 기생충(worms in the eye) 증례가 세계적 권위지 의학저널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에 게재됐다
국군수도병원에 따르면 지난 해, 9월 한 병사(21)가 2주 간 계속된 왼눈의 가려움증으로 내원했으며 안과 전문의 최정훈(37)은 결막과 누관을 세척하다가 흰색에 가는 실모양의 기생충(선충 NEJM)을 발견하게 됐다.
최정훈 전문의(사진 우측)는 감염내과 허경민(35) 대위(좌측)와 협진을 통해 총 3마리를 제거했다.
이 선충의 길이는 10∼12㎜, 굵기는 0.16∼0.18㎜ 정도이며 앞쪽 끝에 입이 있는데다 양쪽 끝이 가늘어지는 모양의 표피각질층에 줄무늬가 있었다는 게 이들 의료진의 설명이었다.
성충의 크기는 암컷이 길이 10-18㎜, 폭(굵기) 0.4-0.8㎜, 수컷은 길이 5-13㎜, 폭 0.3-0.7㎜다.
국군수도병원 의료진은 이 기생충을 서울대의대 기생충학교실에 의뢰, 동양안충(Thelazia callipaeda)이란 사실을 확인했다.
동양안충은 대개 개, 고양이,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의 결막낭, 눈물샘 또는 눈물관에 기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동양안충에 감염된 환자들이 많이 발견돼 왔으며, 유럽에도 보고가 된 바 있다.
인체감염 초기엔 눈물샘에 잠복, 증상이나 병변 없이 지내다가, 성충이 되면 결막낭으로 자주 옮겨 다녀 내원했던 병사처럼 이때부터 심한 이물감, 결막 충혈, 가려움증 또는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법으론 직접 눈물샘에 기생하는 기생충을 의료진이 집어내 제거하는 것이며 사전에 예방을 위해선 유행지역에서 이를 옮기는 매개 곤충을 피해야 한다.
눈의 가려움증으로 내원했던 병사는 동양안충 제거 이후 지금까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허 대위는 작년 12월 이 증례를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안과 최정훈 전문의와 공동명의로 투고했으며 이후 10월 6일자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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