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관리 감독 하 허용' 현행법 악용
김승협 "방치하다간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제한 명분 안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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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좌측부터 수련이사 이승구(연세의대), 총무이사 이원재(성균관의대), 회장 김승협(서울의대), 학술이사 구진모(서울의대), 국협이사 이종민(경북의대), 정보이사 최병길(성균관의대) |
[보건타임즈] 대한영상의학회가 "무자격자의 불법초음파 검사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며 강도 높은 보건당국의 단속을 요구했다.
김승엽(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회장은 23일 코엑스에서 열린 'KCR 2016'기자간담회에서 "입소문이나 정황, 객관적으로 집계된 자료대로 5대 암 검진 기관에서 상당수의 부적절한 초음파 검사가 불법적으로 시행되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를 통제, 관리할 책임이 있는 정부가 직접 현장조사에 나서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회장은 "초음파검사는 의사면허를 소지한 의료인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지금의 사태처럼 무면허 비 의료인까지 현 규정을 어겨가며 불법행위를 그대로 방치하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주장에 대한 방어수단도 명분이 서질 않을 것"이라며 "모 검진업체의 경우 영상의학과 의사 수 대비 검사가 지나쳐 의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학회는 "이대론 있을 수 없다는 입장에서 불법 초음파검사현장을 직접 확인한다거나 객관적인 자료를 근거로 설득에 나서야 하는 가를 고민했다가 이들 기관을 통제, 관리하는 정부가 직접 현장조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게 됐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이들 기관들이 지금이라도 법을 어겨가며 초음파검사 의료행위를 스스로 고쳐 나가 올바른 선택할 것을 기대한다"며 "만약을 대비해 학회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를 위해 초음파학회와 공조를 이뤄 내부적으로 TF팀을 꾸려 어떻게 대비할지 논의하고 있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타 진료 과 의사가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은 문제를 삼으려는 것은 아니라"면서 "다만 무자격자 방사선사이나 간호사들이 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라며 "'의사의 관리 감독 하에 방사선사가 영상검사를 할 수 있다'라는 현행법 조항을 교묘하게 악용하는 행위를 근절하려는 것이 학회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학회는 희소식도 전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03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대한의학학회의 최우수상을 수상, 국내 최고 학회인 것을 또 다시 인정받았다"면서 "수상은 대한영상의학회 회원들의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 이를 계기로 세계적 역량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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