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홍명기·고영국 교수팀이 최근 가슴 절개 없이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치료하는 'TAVI(사진 Tt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경피적 대동맥 판막삽입술) 시술' 100례를 돌파했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딱딱하게 굳어진 대동맥판막 때문에 혈액 이동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대개 이 심장병은 가슴을 연 뒤 판막을 제거한 후 인공판막으로 치환하는 수술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 수술은 고령의 환자나 동반질환으로 앓는 고위험군 환자에 적용하기엔 어려움이 많았다
TAVI는 이러한 어려움 없이 치료할 수 있는데다 합병증이 적을 뿐더러 회복기간이 짧아 주목받고 있다.
TAVI는 사타구니 혈관으로 인공판막이 달린 도관을 삽입시켜 고장 난 대동맥판막을 대체하는 시술이다.
단 시술에 필요한 다양한 의료장비와 시설이 뒷받침돼야 하며 환자상태의 변화로 갑자기 수술로 치환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시행하는 병원이 극소수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하이브리드 수술팀은 2011년 7월 첫 TAVI 시술 이후 수술이 힘든 103세의 고령노인이나 39kg의 저체중 환자까지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100건을 모두 성공적으로 해냈다.
당시 수술팀은 통상적인 시술로 치료하기 어려운 환자에 대해선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사타구니 혈관의 크기가 작아 시술마저 불가능한 환자는 상행대동맥에 밸브를 직접 삽입하거나, 쇄골아래동맥을 통해 접근했다.
고영국 교수는 "숙련된 내·외과, 마취과, 영상의학과 의료진들이 회의를 통해 시술 전의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분석, 경험과 노하우가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평균수명 증가에 따라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TAVI 시술이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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