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하정훈 교수 "갑상선암, 너무 겁낼 필요 없지만 무시하지 말자"
[보건타임즈] 최근 우리나라 갑상선암 환자 90%가 과잉진단을 받았다는 언론의 보도가 나오면서 한동안 논란의 중심에 휩싸여 왔다.
과잉진단은 문제가 안 되는 병을 진단하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다.
과연 암이라 이름 붙은 갑상선암을 정말 내버려 둬도 문제가 없는 것인가?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하정훈 교수가 이를 풀어낼 해법을 제시하는 책(사진 '갑상선암 두려움 없이 맞서기' 표지)을 펴내 관심을 끌고 있다.
저자의 세부전공분야는 갑상선-두경부외과다.
그는 서울대암병원 갑상선/구강/두경부암센터에서 갑상선암, 구강암, 후두암, 침샘암 등을 진단, 수술한다.
하 교수는 "너무 늦게 발견한 탓에 치료조차 제대로 못해 사망하는 환자들을 가끔 만난다면서 이를 지켜봤던 의료인으로선 검진 자체를 하지 말자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반면 너무 작은 갑상선암을 수술하는 것은 과잉 치료일 수 있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해왔기에 진단과 치료시기를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문제가 되는 것은 과잉진단이 아니라 과잉치료이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이런 측면에서 저자는 2015년 미국갑상선학회 새 가이드라인이 세포검사를 진행하는 기준을 5㎜에서 1㎝로 상향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물론, 의학 발전과 함께 가이드라인이 바뀔 수 있지만, 이 책은 2016년 현재를 기준으로는 가장 최신의 의학적 지식과 저자의 견해를 담았다.
이 책은 '갑상선암 단계별 심층 강의'를 5개 파트로 나눠 각각 ▲갑상선암 검진할까? 말까? ▲갑상선암이라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갑상선 반절제 수술을 받고 싶어요 ▲갑상선암 수술 후 관리 ▲암이 재발했다는데 어떻게 하나(?)로 의료진이나 환자가 맞닥 들릴 수 있는 현실을 풀어내려했다.
즉, 갑상선 진단부터 수술 후 관리와 재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일반인이 알기 쉽게 풀어냈다.
하정훈 교수는 "이제 막 갑상선암을 진단 받은 환자들이 이 책을 읽은 뒤 치료 여부는 물론 향후 치료 과정을 더 잘 이해, 선택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와이비스. 192쪽. 1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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