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준 교수팀, "흉터와 섬유증 구성 성분 콜라겐 생성 억제 확인"
논문 'JID(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에 발표
[보건타임즈] 수술 또는 외상으로 다친 상처의 흔적이 울퉁불퉁한 흉터로 남아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주곤 한다.
이처럼 잘 없어지지 않는 비대흉터와 켈로이드성 흉터가 앞으로는 치료할 수 있는 길(논문)이 열릴 전망이다.
비대흉터(비후성반흔, hypertrophic scar)와 켈로이드성 흉터(keloid)는 피부 진피 내 섬유조직이 과도하게 증식, 결정형태로 튀어나옴으로써 통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심할 경우 자신감 상실, 대인기피 등의 문제를 야기해왔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약제나 레이저, 수술 등을 통해 치료를 시도해왔지만 흉터가 눈에 덜 띄게끔 호전되게 도와줄 뿐 아예 없애기엔 어려웠다.
이에 중앙대병원(원장 김성덕) 피부과 김범준 교수(사진)팀과 성균관대 화학과 이동기 교수팀이 최근 원천기술에서 난치성 비대흉터와 켈로이드성 흉터 치료법을 개발, 연구 논문(Development of cell-penetrating asymmetric interfering RNA targeting connective tissue growth factor(CTGF))을 통해 발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교수팀은 자가전달 RNAi(RNA interference: RNA조절) 원천기술을 이용, 세포 주와 동물실험을 통해 피부 흉터와 섬유증 생성에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는 결합조직 성장인자(CTGF, Connective Tissue Growth Factor)의 발현을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위 그림 참조)
결과에 따르면 RNAi 치료물질이 성장인자(CTGF)의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피부 흉터와 섬유증의 주요 구성 성분 콜라겐의 생성을 막는 효능이 있는 것을 찾아냈다.
결합조직 성장인자(CTGF/CCN2)는 모세포 단백질(Matricellular protein)의 하나로 다양한 장기에서 섬유화를 유도하며 피부에 상처가 발생하면 발현하게 된다.
비대흉터와 켈로이드 흉터에선 과다하게 발현, 상처가 생겼던 피부부위에 울퉁불퉁한 형태로 남게 된다.
성장인자의 발현 억제는 곧 피부의 섬유화와 흉터의 생성을 차단, 흉터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게 김범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이번에 이동기 교수팀이 개발한 RNAi기술은 흉터에 직접 관여하는 성장인자의 발현을 억제하기 위해 화학적으로 합성한 것"이라면서 "RNA(Ribo Nucleic Acid, 핵산)를 세포 내로 투여하게 되면 흉터 생성 과정에 직접 관여해 흉터를 억제함으로써 향후 난치성 비대흉터와 켈로이드성 흉터의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직은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거나 뚜렷한 난치성 비대흉터 치료제나 흉터의 생성기전에 직접 관여, 억제하는 치료제가 없는 상태다.
이번 연구 성과로 향후 흉터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는 중소기업청의 글로벌강소기업과제와 범부처 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올릭스 주식회사, 성균관대학교, 휴젤 사와 함께 공동으로 진행됐다.
이 연구논문은 국제피부과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 네이처(Nature) 자매지 'JID(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최신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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