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주 교수 "근육 손상과 손실, 신경병증 예방 필요"
중환자 대상 '중환자클리닉 개설' 15분 이상 진료
'상태, 경과' 점검‥조기 예방치료로 '환자 예후 관리'
[보건타임즈] 지난 5월 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중환자실 적정성평가'결과는 의료진의 관리 하에 중환자실에서 치료만 평가한 것들이다.
이에 중환자실에서 입원 기간을 마친 뒤 무사히 '생존'에 성공, 퇴원 후 환자와 가족의 삶은 어떨까(?) 누구든 궁금증을 가져본 적이 있을 거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이연주 교수(사진)는 "중증 질환을 앓고 난 이후엔 신경인지면에서 손상이 약 25%에서 많게는 78%까지 보고되고 있는데다 근육의 손상과 손실, 신경병증의 유병율과 발생률이 약 40%부터 70%까지 나타나 중환자실 생존자의 삶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로 끝날 가능성이 생각만큼 높지 않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 치매를 가진 환자의 인지기능손상이 25% 정도란 사실을 감안하면, 중증 질환을 극복한 생존자와 가족은 치매 수준 이상의 고통을 겪게 될 확률이 높은 상황이라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또 미국연구 결과에 따르면 근력의 약화는 퇴원 후 12개월이 지난 뒤 기능이 예측치 기준 약 66%정도밖에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자신의 직업으로 복귀율이 49%로 절반에 못 미쳤다.
이 교수는 "의학발달과 의료진의 보살핌으로 겨우 생존한 중환자에게 퇴원 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손상은 환자는 물론 가족, 궁극적으로는 사회 전체까지 큰 경제적 부담을 주게 될 확률이 높다"면서 "퇴원 후 이들에 관심과 지원이 크게 부족한 우리나라의 현실로선 악영향을 더 받을 개연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생존 중환자를 위해 특수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 이들을 위한 중환자클리닉을 지난 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중환자클리닉에선 생존 중환자들과 가족들에게 중환자실에서 경과를 자세히 설명, 환자의 상태에 따라 조기에 예방치료가 가능한 부분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신경인지・정신・신체・기능적 손상의 발생 여부를 체크함으로써 장기적 예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이를 위해 진료시간을 기존 3분에서 환자 1인당 적어도 15분 이상으로 늘려 이들의 삶을 보장하고 있다.
중환자클리닉을 맡고 있는 이연주 교수는 "중증 질환으로부터 생존한 환자들이 향후 나은 삶의 질을 영위할 수 있도록 퇴원 이후의 관리에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중환자클리닉이 환자는 물론 가족들의 미래까지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확신아래 진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뉴스클리핑은 BKT뉴스{www.bktimes.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