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구 교수 "기존 수술과 같거나 이상의 치료효과 보였다"
"합병증, 환자의 미용만족에선 더 나은 결과 나왔다"
[보건타임즈] 최근 몇 년간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크게 늘면서 발목인대에 손상을 입는 환자도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기존의 수술은 피부를 절개한 뒤 손상된 인대를 꿰매는 치료방법이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발목 인대 손상 환자 중엔 약 90%가 발목 관절 내 다른 구조물이 함께 부러지거나 깨진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관절경을 통해 관절 내 손상된 다른 구조물을 치료한 후 다시 피부를 절개, 인대를 꿰매는 방법으로 점차 발전해왔다.(사진 수술장면)
최근엔 관절경 수술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서 관절경만으로 관절 내 손상된 다른 구조물과 인대를 모두 치료를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어깨나 무릎 수술도 발목 수술과 같은 발전과정을 먼저 겪었지만, 발목은 어깨나 무릎보다 작으며 인대가 가늘어 수술이 어려운데다 기술의 발전이 더뎠다.
이런 상황에서 발목 인대 손상을 어깨나 무릎처럼 관절경만으로 수술, 좋은 치료효과를 거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 의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정형외과 이영구 교수(사진)팀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으면서 작은 구멍을 이용하는 관절경 수술만으로 발목 관절 내 모든 손상부위와 인대를 수술할 수 있는 치료법을 고안, 시행했으며 좋은 치료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교수팀은 "수술예후를 장기간 관찰한 결과 관절경 수술법이 피부를 절개, 인대를 봉합하던 기존 수술치료와 같거나 이상의 치료 결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합병증, 환자의 미용만족도 측면에서도 더 나은 결과가 나왔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의 연구결과는 '외측 측부인대 손상에 대한 변형 브롬스트롬술식의 피부절개술과 관절경을 이용한 술식의 비교(Comparison of All-inside Arthroscopic and Open Techniques in the Modified Broström Operation for Chronic Lateral Ankle Instability: A Prospective Randomized Trial)'란 제목의 논문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이 교수팀은 제출한 논문의 우수함을 인정받아 족부족관절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미국 족부족관절정형외과학회(American Orthopaedic Foot & Ankle Society, AOFAS)로부터 'Roger A. Mann Award'를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게 됐다.
수상식은 7월 20일~23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되는 '2016년 미국 족부족관절정형외과학회 연례회의'에서 있을 예정이다.
이 교수의 논문은 세계 족부족관절학회지(Foot and Ankle International, FAI)에도 게재될 계획이다.
이 교수는 "기존의 피부 절개방법은 부종이 충분히 감소해야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지만 관절경만을 이용한 수술치료는 부종이 있는 급성 손상 상태에서 가능해 빠른 치료와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미용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수술법"이라고 전했다.
이 뉴스클리핑은 BKT뉴스{www.bktimes.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