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한국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39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총회에서 전 세계 국가들이 항생제를 줄이거나 방지할 수 있는 최종지침을 마련할 수 있도록 주도적으로 ‘항생제 내성 특별위원회’를 이끌 의장국에 선임됐다.(사진)
이로써 대한민국이 내년부터 2020년까지 4년 간 CODEX 항생제 내성 특별위원회를 이끌게 됐다
식약처(처장 손문기)에 따르면 대한민국이 항생제 내성 특별위원회의 의장국에 오른 것은 우항생제 문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제적인 아젠다로서 항생제 저감화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특별위원회의 설립이 필요하다는 것을 제언, 이끌어 낸데다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간 특별위원회 의장국으로서 활동한 경험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CODEX 회원국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결과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내년 하반기를 시작으로 항생제 내성 특별위원회 회의를 우리나라에서 개최, 항생제 내성 저감화와 방지를 위한 실행규범을 개정하는 한편 통합감시를 위한 가이드라인 개발을 논의, 나온 결과를 총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2020년에 항생제를 줄이거나 방지할 수 있는 최종지침을 마련, 채택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회원국들은 식품항생제 내성 문제를 CODEX에서 적극 다뤄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가 이룬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껏 식품전반에서 생기는 항생제 사용과 내성균의 출현 문제를 폭넓게 다루는 것이 CODEX 업무범위에 합당한지를 보는 시각에 따라 특별위원회 설립시기와 논의절차 등에 의견이 엇갈려왔다.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와 WHO는 이번 CODEX 총회에 참석, 항생제 내성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이를 오는 9월에 열릴 G20와 UN 총회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앞서 WHO는 지난해 5월 항생제 내성에 대한 글로벌 실행계획(Global Action Plan)을 발표했으며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 국가도 항생제 내성에 대한 국가 계획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항생제 오·남용에 대한 범부처 통합 관리를 위해 ’항생제 내성관리 종합대책‘을 마련, 실행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중 환경·농축수산물·식품 분야를 포함한 비임상분야를 총괄, 저감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결과 축·수산용 항생제 판매량이 2003년 1,439톤에서 2015년 910톤으로 급감했다.
유통 쇠고기의 대장균 테트라사이클린 항생제 내성률은 2003년 80%에서 2015년 30%로 대폭 감소시키는 성과를 이뤄냈다.
식약처는 항생제 내성 아젠다가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커다란 이슈가 된 만큼 우리나라가 국제 규범을 만드는 특별위원회의 의장국으로 선출돼 주도적으로 논의를 이끌어나가게 됨으로써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앞으로 활동 기간 동안 전 세계 모든 국가가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 높은 가이드라인과 실행규범을 개발,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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