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피폭 최소화하면서 '신속, 정확한 진단'
[보건타임즈] 창원경상대병원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필립스 '아이콘 스펙트럴CT(사진 IQon Spectral CT)'를 설치, 16일부터 가동에 들어가 운영 중에 있다.
아이콘 스펙트럴CT는 기존 CT영상이 인체 해부학적 정보만 제공, 자세한 분석을 위해 추가 촬영이 필요했던 불편함을 크게 개선한 영상진단장비다.
아이콘 스펙트럴 CT는 기존 CT와 같은 방법으로 촬영하지만, 단 한번의 스캔으로 CT영상 뿐 아니라 인체 내부조직 구성 물질정보를 담은 스펙트럴 데이터를 함께 얻을 수 있다.
게다가 환자가 불필요하게 재촬영해야 하거나 방사선에 추가로 노출돼야 하는 기존 CT진단의 문제를 개선한 것은 물론 한 번의 스캔으로 풍부한 임상 정보를 제공, 신속 정확하게 진단을 할 수 있다.
스펙트럴 CT는 각기 다른 에너지의 X선이 물질을 통과할 때 서로 다른 값을 가진다는 점을 착안해 개발됐다.
이를 활용하면 인체 내부 조직을 더 잘 식별할 수 있을 뿐 더러 기존의 단파장 CT 기술에서는 유사해 보이던 칼슘이나 요오드 같은 물질을 더 쉽게 구별할 수 있게 된다.
가령 폐색전증 환자의 미세 혈관들을 더 뚜렷하게 감지, 간 내 저음영 병소의 측정에 도움이 돼 환자에 주입하는 조영제의 양을 줄일 수 있다.
CT진단 영상에 서로 다른 물질을 다른 색깔로 표시해 줘 '컬러CT'로도 불린다.
이 장비는 1970년대부터 연구 개발이 진행됐으며 최근 필립스가 듀얼디텍터 기반의 스텍트럴 CT 'iQon(아이콘)'을 선보였다.
듀얼 디텍터, 즉 x선을 받아들이는 디텍터를 이중으로 배치시켜 각 디텍터에서 고에너지와 저에너지의 데이터를 동시에 받아들여 진정한 의미의 스펙트럴 CT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iQon 스펙트럴 CT가 개발되기 전엔 스펙트럴 영상을 얻기 위해 높낮이 에너지를 가진 X선을 두 개의 튜브가 돌아가면서 각각, 또는 한 개의 튜브가 빠르게 번갈아 조사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 방식은 방사선 피폭 량이 늘어날 뿐 아니라, 같은 위치의 고에너지와 저에너지의 데이터를 동시에 획득하는 것이 아니어서 영상이 정확하다고 할 수 없었다.
또 CT 촬영 전 스펙트럴 검사가 필요한 환자인지 의료진이 미리 판단, 특별한 설정을 해야 했다.
여기에 일반 CT 검사를 받은 환자가 또 다시 스텍트럴 검사를 받아야 하는 일이 발생하곤 했다.
iQon 스펙트럴 CT는 한번의 X선 발사로 스펙트럴 데이터가 확보돼 추가 방사선 피폭이 없으며, 재촬영해야하는 환자인지 아닌지 결정하기 위한 절차나, 추가 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
창원경상대병원 정기현 병원장은 "한 번의 촬영으로 수준 높은 영상과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아이콘 스펙트럴 CT 도입으로 내원환자들이 신속, 편안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높은 수준의 영상을 얻을 수 있게 돼 정확한 진단에 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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