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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나일레드 분석을 통해 루페올을 각각 5, 10, 20 마이크로몰을 투입했을 때 줄어드는 지질 변화
오른쪽= 고농도 루페올(20 마이크로몰, 맨 오른쪽)의 경우 58% 감소 |
[보건타임즈] 최근 국내대학병원 연구진이 가지에 들어있는 성분 루페올이 여드름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을 과학적으로 밝혀냈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서대헌 교수(사진)팀은 가지에서 추출한 '루페올'이라는 성분으로 임상한 결과 여드름 환자의 피지생성과 염증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논문은 피부과학 분야 최고 저널 미국피부연구학회지(J Invest Dermatol)에 지난해 게재됐다.
여드름은 청소년과 청년 시기에 주로 발생, 큰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줄 뿐 아니라 적절하게 치료하지 못하면 얼굴에 영구적으로 흉터를 남긴다.
게다가 기존 약제들은 임상 효과와 동시에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나곤 한다.
가령 레티노이드 도포제는 화끈거리면서 타는 듯한 느낌, 항생제 도포제는 항생제 저항성을 유발한다.
경구 레티노이드제는 가임기 여성에게 기형아 출산의 위험성과 함께 간 기능, 지질 대사 이상 등을 일으키곤 한다.
이에 연구팀은 부작용이 없으면서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천연물, 전통 의학에서 여드름에 효과가 알려진 5가지 후보 식물(짚신나물, 쥐오줌풀, 석송, 가지, 강황)을 집중 연구 해왔다.
이중, 가지가 항지질, 항염, 항균, 독성의 측면에서 가장 우수한 효과가 나타나 추가 연구를 진행했다. 이후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가지 안에 들어있는 항여드름 활성을 가진 물질을 분리, 분석했다.
이 결과 트리테르펜(Triterpene) 계통 화학물인 루페올로 밝혀졌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루페올은 항여드름 물질로서 매력적인 특성이 있다.
물과 친하지 않아 피부 장벽을 잘 투과하며, 변형을 잘 견뎌 화합물을 만드는데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루페올은 매우 안전한 물질이란 것이 이전 연구에서 알려졌다.
연구진은 여드름 환자에게 하루에 두 번씩 4주 동안 병변에 2% 루페올을 바르는 연구를 수행했다.
여드름의 발생 원인은 크게 ▲피지의 과다 분비 ▲모낭의 지나친 각질화 ▲세균 ▲염증의 네 가지로 구분된다.
연구결과 루페올은 피지 생성을 58% 줄였으며, 염증은 64%가 감소했다.
또 각질화가 뚜렷하게 줄어든 데다 세균에 작용과 함께 독성도 발견되지 않아 루페올이 여드름 발생의 4대 인자에 예방적, 치료적 효과를 모두 갖췄음을 입증해냈다.
서대헌 교수는 "루페올은 피지생성, 염증, 각질화 등 여드름의 여러 원인을 억제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여드름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음을 확실히 증명했다"면서 "향후 제품화해 여드름으로 고민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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