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 '1만8863명 음주와 위암 상관성' 분석
유근영 교수 "잦거나 과한 음주 피하는 것 중요“
박수경 교수 "위암 발생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
[보건타임즈] 장기간 혹은 잦은 음주를 하는 한국인은 위암 발생 위험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잦은 술자리와 과한 한국의 음주문화가 위암 발생을 부추긴다는 의미(논문)여서 큰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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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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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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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박수경, 유근영 교수팀은 1993년에서 2004년 사이 일반인 1만8863명을 상대로 이들의 위암 발생 여부를 평균 8.4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이 결과, 31년 이상 장기간 음주해온 애주가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1.5배 높았다.
주 7회 이상 자주 술자리를 갖는 사람도 비음주자에 비해 위암 위험이 1.5배 높았다.
여기에 연구팀은 추가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여부에 따른 음주와 위암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이 연구에 위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 헬리코박터균이 없으면 다른 요인이 위암에 주는 영향을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다는 점을 감안 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 점막에 서식하는 균으로 위 점막을 위축시키는 동시에 방어기능을 약화시켜 위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분석 결과, 잦은 음주(주 7회 이상)를 하는 비감염자는 술을 하지 않는 비감염자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3.5배 높았다.
한 자리에서 알코올 55g 이상을 마시는 비감염자도 위암 발생 위험이 3.3배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알코올 55g은 20% 도수의 일반 소주 360cc 약 1병의 분량이다.
맥주 500cc는 약 3병, 와인은 750cc 약 2/3병, 막걸리 1000cc 약 반병, 과실주 약 2병, 양주 약 3잔에 버금가는 양이다.
반면 감염자에게는 이러한 연관성이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헬리코박터균 자체가 위암의 원인이기에 음주가 주는 위험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음주의 영향이 없다는 말이 아니다"며 "감염자도 과도한 술 마심을 지속할 경우 위암 위험이 높아져, 과한 음주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수경 교수는 "이 연구는 한 번에 많은 술을 마시는 한국 음주 문화가 얼마나 위험한 지를 객관적으로 보여준 결과다. 위암 요인을 가지지 않는 헬리코박터균 비감염자에게서도 왜 위암이 발생하는 지(음주)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라며 "음주는 조절이 가능한 인자이기 때문에 과도한 음주를 막아 위암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근영 교수는 "예방측면에서 술자석이 잦거나 과한 음주를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잦은 술자리를 갖거나 과음하는 술버릇이나 습관이 있다면 스스로가 반드시 줄여나가려는 의지와 신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대한암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이 논문은 국제 저명학술지인 'British Journal of Cancer'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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